이란, 이스라엘 향해 미사일 발사하자 국제유가 급등…WTI 장중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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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1일(현지시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이 확대하자 유가는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오후 1시 10분 기준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배럴당 3.10달러(4.55%) 급등한 71.27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2월물은 3.09달러(4.31%) 오른 74.79달러를 가리켰다. 앞서 WTI는 장중 5%로 상승 폭을 확대하기도 했다.

이날 유가는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이스라엘을 향해 수십 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히며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란은 이스라엘이 보복에 나설 경우 추가 공격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전역에서는 사이렌 소리가 울려 퍼졌으며 예루살렘에서는 폭발음이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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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탄도 미사일을 발사한 후 하늘에서 비행체들이 날아다니는 모습이 보인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10.02 [email protected]

이스라엘 군 라디오 방송에 따르면 현재 이스라엘의 수도 텔아비브의 벤 구리온 국제공항에서는 항공기 이착륙이 중단된 상태다. 이라크와 요르단에서도 항공기 운항을 중단했다. 해당 방송은 또 약 200발의 미사일이 이란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됐다고도 전했다.

독립 정치 리스크(risk, 위험) 분석가인 클레이 시글은 "이란이 지금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것은 큰 실수가 될 것"이라며 "이스라엘 정부는 이란을 직접 타격하기 위해 군사적 공세를 확대하는 것을 망설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 생산이나 수출 시설을 공격할 경우 하루 100만 배럴 이상의 물리적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전 국제유가는 약한 전 세계 수요와 공급 증가 전망에 내림세를 보이고 있었다.

래피단 에너지의 밥 맥낼리 대표는 "원유시장에 대한 영향은 이란 공격의 강도와 피해에 달렸다"며 "이것은 또다시 이란의 반응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란이 공격하고 피해를 일으킨다면 이 같은 갈등 고조의 사이클이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을 유지하거나 확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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