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번에도 이스라엘 공격 계획 사전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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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란이 아랍 국가들을 통해 이스라엘에 공격 계획을 사전에 통보했고, 이에 이스라엘은 이란이 공격한다면 이란의 핵이나 석유 시설을 타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아랍 국가 관리들을 인용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이스라엘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하기 전날인 1일 밤, 아랍국가 정부 관리들에게 지난 4월 때 수준으로 이스라엘을 공격할 예정이란 전보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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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 상공에서 포착된 이란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에 이스라엘은 이란에 공격 규모가 아무리 작든, 사상자가 있든 없든 상관없이 이스라엘 영토에 대한 모든 공격에 대응할 것이란 명확한 메시지를 보냈다고 아랍국가 관리들이 전했다.

이란이 이스라엘 공격 계획을 실행한다면 구체적으로 이스라엘은 "핵이나 석유 시설을 직접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단 전언이다.

지난 4월 13~14일 이란이 미사일과 드론으로 이스라엘을 공습했을 당시에도 사전에 공격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 결과 이스라엘과 미국 등 서방 진영이 이란의 발사체 99%를 요격하면서 큰 피해는 없었다.

이란은 이번 공격에 약 180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는데, 이스라엘군은 상당수가 요격됐다고 밝혔다. 알려진 이스라엘인 사상자도 없다.

이는 지난 7월 말 하마스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에 이어 최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부사령관 압바스 닐포루샨이 이스라엘군에 살해되자 이란이 보복은 해야겠고 확전은 피하고자 제한된 수위로 공격한 것으로 보인다.

공격 직후 이란은 확전을 원치 않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압바스 아라치 이란 외무부 장관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이란의 이번 공격은 정당방위였으며, 이스라엘이 추가 보복을 야기하지 않는 한 이란 측으로부터 추가 공격 행위는 없을 것이란 글을 올렸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보복을 예고한 상태다. 이날 안보 회의를 소집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이 오늘 밤 큰 실수를 저질렀고 그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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