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떠난 글로벌 투자자들 다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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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당국의 파격적인 경기 부양 정책에 힘입어 글로벌 투자자들이 다시 중국 주식에 관심을 갖고 투자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외신이 전했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침체된 중국 경제가 유동성 증대, 소비 확대 진작으로 당장은 아니지만 점차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중국 기업의 주식 가치가 저평가돼 있다고 보고 중국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중국 당국이 5% 성장 목표 달성을 위한 재정 지출을 약속하고 주택 구입 제한 완화, 은행 대출 금리 인하, 주식중개 업체에 주식 매입을 위한 저금리 자금 지원을 하면서 분위기가 반전할 것으로 기대한다.

아르테미스 펀드 매니저스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나타샤 에브레하즈는 "중국 주식 가격 형성과 정책 개선 간 간극이 너무 크다"며 최근 수일 간 중국 주식 보유량을 늘렸다고 말했다.

6770억 달러의 자금을 운용하는 글로벌 투자회사 애버딘의 가브리엘 삭스 신흥시장 투자 매니저는 "전반적으로는 하락세보다 상승세가 더 클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주에 중국 주식을 '선별적'으로 매수했다고 밝혔다.

헤지펀드인 홍콩 토스카 펀드의 최고투자책임자 마크 팅커는 중국의 최근 조치는 "중국이 그동안 부동산이나 인프라에 치중해온 성장 전략에서 벗어나 지속가능한 가계 수요 증대를 지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그는 "불안정한 레버리지에 의존하는 5% 성장은 가치가 없다"고 덧붙였다.

규모가 2910억 달러가 넘는 고객 펀드를 관리하는 픽텍자산관리의 수석전략가 루카 파올리니는 투자자들이 미국의 금리 인하가 글로벌 수요와 중국 수출을 진작시킬 수 있음을 간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 고객에게 중국에 아무것도 갖고 있는게 없으면 투자하라고 조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BI 글로벌 인베스터스의 최고투자책임자 노엘 오할로란도 "올 여름 기업 가치에 기반해 중국 주식 매수를 시작했다"고 밝히고 아직 이익은 실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주식을 늘리는 것이 너무 이를 수도 있으나 앞으로의 방향은 상승 한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금융정보업체 LSEG 리퍼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자들은 코로나19 국경 폐쇄 해제 후 중국의 소비 급신장을 기대하고 중국 주식 포트폴리오를 확대했으나 올 들어서는 지금까지 14억 달러를 뺐다.

하지만 범중국주식펀드의 주간 유출액은 7월 하순 3억 100만 달러에서 지난주 1100만 달러로 격감했다. 시장에서는 이같은 감소 추세가 앞으로 계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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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안휘성 푸양에 있는 한 증권사 객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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