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중동 상황 엄중...체류 국민 출국 강력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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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중동의 전운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레바논과 이스라엘 등에 체류 중인 재외국민들에게 조속한 출국을 재차 권고했다.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은 2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동 정세가 매우 불안정한 상황"이라며 "레바논과 이스라엘에 체류하고 계신 우리 국민분들께서는 가용한 항공편과 선박편 등을 이용해서 조속히 출국해 주실 것을 다시 한번 강력히 권고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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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북부 로이터=뉴스핌]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이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27일 북부 접경 지역에서 이스라엘군 탱크와 군용 차량 등이 출동 대기하고 있다. 2024.10.1

이 대변인은 이스라엘과 레바논에 체류 중인 국민들을 철수시키기 위한 계획이 있는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현 단계에서 공유할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정부는 중동 지역의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한 다양한 대책을 강구 중에 있다"며 "필요한 사항이 있을 경우에 적시에 알려드릴 것"이라고 말해 긴급 철수 계획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외교부는 현재 레바논 130여 명, 이스라엘 480여 명의 재외국민이 체류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외교부는 지난 7월 31일부터 9월 30일까지 강인선 2차관 주재로 총 4차례의 상황점검회의와 1차례 재외국민보호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현재 레바논과 이스라엘에는 여행경보 3단계(출국 권고)가 발령 중이며, 지난달 7일부터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접경 지역에 대해서는 여행경보를 4단계(여행 금지)로 격상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지도자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 공습으로 살해된 이후 중동 상황은 사실상 전쟁 상태로 접어들고 있다. 이스라엘 지상군이 레바논 국경을 넘어 공세를 강화하는 가운데 이란은 이스라엘에 미사일 공격을 가해 중동 전체로 전쟁이 확산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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