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에너지 섹터가 동반 하락 저지하며 혼조세로 마감… ECB 금리 인하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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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2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스라엘과 이란을 중심으로 한 중동의 확전 가능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위험을 회피하는 성향을 보였지만 에너지 주가 상승이 전체적인 동반 하락세를 막아서는 모양새였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 지수는 전장보다 0.26포인트(0.05%) 오른 521.14로 장을 마쳤다. 이 지수는 3거래일 만에 하락세를 멈추고 미미하게나마 상승세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49.39포인트(0.25%) 내린 1만9164.75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3.52포인트(0.05%) 오른 7577.59로 장을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는 14.21포인트(0.17%) 상승한 8290.86으로 마감했다.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MIB 지수는 95.82(0.28%) 하락한 3만3675.26로,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35 지수는 63.70(0.55%) 떨어진 1만1609.80으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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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사진=블룸버그]

주요 섹터 중에서 에너지가 1.6% 상승하면서 주가를 지탱하는 중추적 역할을 했다. 이란의 이스라엘 미사일 공격과 미국·이스라엘의 보복 공언으로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서 에너지 섹터는 8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정학적 위기 고조는 방산업체들에게도 주가 상승의 기회를 제공했다. 독일의 라인메탈과 영국의 BAE시스템즈가 각각 1% 이상 상승했고, 스웨덴의 사브는 2.5% 상승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실업률은 시장의 전망치에 어긋나지 않고 안정적으로 움직였다. 유럽연합(EU) 통계기관인 유로스타트(Eurostat)는 이날 유로존의 8월 실업률이 6.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와 일치하는 것이다. 

ING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버트 콜리언은 "유로존의 부진한 경제 환경을 고려할 때 이처럼 낮은 실업률은 놀라운 수준"이라며 "약한 경제 환경에도 불구하고 노동 수요는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루이스 데 귄도스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는 "유로존 성장률이 단기적으로는 ECB의 예상보다 약할 수 있지만 향후에는 회복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시티그룹은 이날 "ECB가 이달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낮출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올 12월과 내년 초까지 잇따라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CB는 오는 17일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한다. 

특징주로는 영국의 최대 스포츠 의류 소매업체인 JD스포츠가  미국 나이키의 연간 매출 전망치 철회 소식에 6.1% 급락했다. 나이키는 이날 6~8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스웨덴의 자동차 업체 볼보는 9월 판매량이 전년 대비 1% 증가한 6만2458대를 기록했다고 밝혔음에도 6.6%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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