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항만노조, 사측 임금 인상 제안에 파업 종료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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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동남부 지역 항구 전면 파업에 들어간 미 항만 노동조합이 사측의 임금 인상 제안을 수용하면서 파업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항만 노동자 약 4만 5000명이 가입한 노조인 국제항만노동자협회(ILA)와 사측인 미국해양협회(USMX)는 이날 성명에서 임금에 대한 잠정 합의를 도출했으며, 노조원들은 업무에 복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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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현지시간) 노조 파업으로 쌓인 미국 버지니아주 포츠머스 머린 터미널(PMT)의 컨테이너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아울러 기존 근로 계약을 오는 2025년 1월 15일로 연장하고 이 기간에 노사 간 또 다른 쟁점인 항만 자동화 등 대해 협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USMX는 ILA에 향후 6년 계약 기간 동안 62% 임금 인상을 제안했고, ILA는 이를 받아들였다.

이는 당초 노조가 요구한 77% 임금 인상보다 못한 수준이고 USMX가 1차로 제안했던 50% 인상보다는 높은 인상률이다.

이날 항만 노사 간 극적 협상 타결에 조 바이든 대통령은 "단체 협상은 더 강력한 경제를 구축하는 데 중요하다"며 "박수를 보낸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앞서 ILA는 지난달 30일에 만료된 단체협상 갱신 협상 과정에서 임금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지난 1일 오전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항만 파업은 1977년 이후 47년 만이다.

이에 미국 동해안과 멕시코만 일대 36개 항만의 화물 선적과 하역 작업이 중단됐는데 JP모간은 이번 파업으로 미국 경제에 하루 최대 50억 달러(약 6조 6700억 원)의 손실을 전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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