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25만8000건으로 1년여 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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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주 미국에서 새로 실업수당을 청구한 사람의 수가 1년여간 최대치를 기록했다. 허리케인 헐린이 경제활동을 위축시키며 일부 지역의 실업수당 청구를 크게 늘렸다.

미 노동부는 10일(현지시간) 지난 5일까지 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5만8000건(계절 조정치)으로 직전 주보다 3만3000건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시장 전문가 기대치 중간값 23만 건을 비교적 크게 웃돈 수치로 지난해 8월 5일 종료 주간 이후 최대치다.

변동성을 줄여 추세를 보여주는 4주 이동평균 수치는 23만1000건으로 직전 주보다 6750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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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건설 노동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의 급증은 허리케인 헐린의 영향으로 보인다. 노스캐롤라이나와 플로리다주에서는 헐린의 여파로 실업수당 청구가 크게 증가했다.

지난달 28일까지 한 주간 실업수당 계속 청구 건수는 186만1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4만2000건 증가했다. 계속 청구 건수는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청구한 경우를 나타낸다.

전문가들은 허리케인 밀턴이 플로리다주에 상륙하면서 단기적으로 실업수당 청구가 추가로 증가하는 등 고용시장의 왜곡이 발생할 확률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항공기 제작사 보잉의 파업과 임시 해고 사태 역시 고용 지표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보잉에서는 3만3000명의 기계공들이 파업 중이며 이 중 일부를 임시 해고하겠다고 밝혔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최근 인플레이션이 하락 추세를 보이면서 고용시장이 추가로 둔화하지 않도록 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레회의에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50bp(1bp=0.01%포인트(%p)) 인하했으며 중립 수준까지 금리를 내릴 방침을 확인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내달 6~7일 회의에서 연준이 25bp의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가장 유력하게 반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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