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日 총리 회담 "각 분야 협력 심화하자"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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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리창(李强) 중국 총리가 10일 이시바 시게루 신임 일본 총리와 총리 회담을 진행했다. 회담에서 중일 양국 총리는 양국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자고 한목소리를 냈다.

지난 9일 왕이(王毅) 중국공산당 정치국위원 겸 외교부장이 일본의 신임 외무상인 이와야 다케시와 첫 전화 통화에서 우호적인 발언이 나온 데 이어, 이번 총리 회담에서도 우호적인 입장이 재확인되면서 향후 중일 관계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라오스 비엔티안을 찾은 리창 총리는 10일 이시바 총리와 회담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11일 전했다.

회담은 약 30분가량 진행됐다. 회담 시간은 길지 않아 상호 간에 심도 있는 대화가 오가지는 않았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신화사의 발표문에서는 양측이 상당히 우호적인 대화를 나눴음이 감지된다.

리창 총리는 "중일 양국의 발전은 서로에게 중요한 기회이지 위협 요인이 아니다"며 "양국은 각자의 비교 우위를 더욱 발휘해 과학 기술 혁신, 디지털 경제, 녹색 발전 등 분야에서 협력하고, 안정적인 공급망과 글로벌 자유 무역 시스템을 공동으로 유지하기를 희망한다"고 발언했다.

또한 "양국은 지역, 문화, 스포츠, 청년 등의 교류와 소통을 강화해 양국 국민 간의 우정을 향상시켜 나가자"면서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촉진하기 위해 일본 측과 협력을 강화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시바 총리는 "일본은 미래지향적으로 중국과의 교류를 강화하고 현안을 협상하며 상호 이익과 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등 양국 관계를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길 원한다"며 "일본은 중국과 디커플링을 원하지 않으며, 각 분야의 실무적인 협력을 심화하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또한 이시바 총리는 "일본은 대만 문제에 대해 '일중 공동성명(일본의 '하나의 중국' 원칙 지지 포함)'에 정해진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글로벌 이슈에서 중국과의 소통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발언했다.

한편 이날 리창 총리는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패통탄 친나왓 태국 총리,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와 각각 양자 회담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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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창 중국 총리(오른쪽)이 10일 라오스 비엔티엔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를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4.10.11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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