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푸틴과 좋은 관계...한국과도 훌륭한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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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임 시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좋은 관계를 유지했음을 거듭 강조했다.

13일(현지 시간) 폭스뉴스 '선데이모닝 퓨처스(Sunday Morning Futures)'에 출연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외 관계에서 미국이 직면한 위협을 언급한 뒤 김정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과의 관계가 매우 좋았기에 자신이 집권하던 당시 평화가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김정은과 매우 잘 지내고 있다"면서 처음에는 관계가 매우 험악했다고 설명했다.

처음 김정은 위원장과 만났을 때 핵 위협을 주고받았다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는 나에게 여러 말을 했고, '내 책상에는 빨간 버튼이 있다'고 말하길래 나는 '내게도 빨간 버튼이 있는데, 더 크고 내 버튼은 작동한다'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당시 분위기는 정말 험악했고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 우려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자신이 취임할 당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대화했는데, 당시 오바마는 가장 큰 위협이 북한이라고 했다면서 "오바마와 김정은이 전쟁 직전에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수백만 명이 사망하는 핵 전쟁을 겪었을 것"이라며 "그러나 내가 재임하는 동안, 나는 김정은과 훌륭하게 지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신이 푸틴 대통령과도 "훌륭하게 지냈다"고 재차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재임 시절 "한국과 훌륭한 거래를 했다"면서 주한미군 철수 또는 감축 문제를 지렛대 삼아 한미 방위비 분담금(주한미군 주둔 비용 중 한국이 분담하는 몫) 협상 등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그는 일본과 훌륭한 거래를 했다고 언급한 뒤 "한국과도 훌륭한 거래를 했다"면서 "나는 그들(한국)에게 '4만 명의 병사(주한미군 실제 규모는 약 2만8500명)'가 거기 있는데, 그들은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주한미군이 북한 리스크를 감수한 채 주둔 중인 점을 이유로 방위비 협상을 다시 한번 압박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멕시코와 중국, 캐나다, 유럽연합(EU)이 미국을 "등쳐먹었다"고 주장하며 백악관에 복귀하면 미국-멕시코-캐나다 간 무역협정인 USMCA 재협상에 나설 가능성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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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뉴스와 인터뷰 중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폭스뉴스 인터뷰 캡처] 2024.10.14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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