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사상 최고치 마감…시총 1위 등극 가능성에 촉각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인공지능(AI) 테마 대장주 엔비디아가 14일(현지시간) 사상 최고치에서 마감했다. 시가총액도 1위인 애플에 바짝 접근했다.
이날 엔비디아는 전장보다 2.4% 오른 138.07달러에 마감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6월 엔비디아는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잠시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 자리에 오른 바 있다. 다만 엔비디아는 마이크로소프트(MS)에 시총 1위 자리를 내줬다.
이날 랠리로 엔비디아의 시총은 3조3900억 달러로 애플의 3조5200억 달러에 근접했다. MS의 시총은 3조1200억 달러 수준이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연초 이후 179% 가까이 급등했다.
블랙웰 [사진=블룸버그] |
엔비디아는 AI 경쟁이 불붙으면서 월가와 투자자들로부터 가장 관심을 받는 종목으로 떠올랐다.
이날 엔비디아의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일부에서는 AI에 대한 지출이 줄어들면 AI에 대한 낙관론이 증발해 버릴 수 있다고 우려한다.
다만 TD 코웬의 분석가들은 전날 보고서에서 "우리는 AI 분야의 주요 기업들이 죄수의 딜레마로 특징지어지는 투자 환경에 직면해 있다고 믿는다"며 "각 기업은 개별적으로 지출을 계속하도록 인센티브를 받고, 그렇지 않을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비용이 (잠재적으로) 치명적"이라고 지적했다. TD 코웬은 엔비디아에 대한 목표 주가 165달러를 유지했다.
지난 8월 엔비디아는 블랙웰 반도체 양산이 4분기 전으로 지연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고객들이 기존 칩을 적극적으로 사들이고 있다며 실적에 대한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엔비디아와 애플, MS는 S&P500지수에서 약 20%를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