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푸틴 만나 '북한 파병' 우려 표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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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국 대선 등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북한의 우크라이나 파병 문제 역시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외교부는 시 주석이 러시아를 방문해 브릭스(BRICS) 정상 회담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시 주석은 브릭스 정상 회담에 참석하고, 회원국 정상들과 개별적인 정상 회담을 진행하게 된다. 특히 이번 브릭스 정상 회담의 하이라이트는 올해 들어 세 번째 성사되는 중러 정상 회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5월 푸틴 대통령이 베이징을 방문해 중러 정상 회담이 진행됐고, 7월에는 두 정상이 카자흐스탄 상하이 협력 기구(SCO) 정상 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정상 회담을 진행한 바 있다.

5월 정상 회담에서는 주제의 제한 없이 양 정상이 장시간 동안 대화를 나눴으며, 7월 정상 회담에서는 시베리아 가스관 건설 사업 등 주로 양국 협력이 논의됐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우크라이나 해법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특히 시 주석은 '북한 파병'이 가져올 국제적인 충격에 대비하면서, 자국의 이해득실에 따라 상황을 관리하려 할 것이며, 이러한 시각을 푸틴 대통령에게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 파병은 중국 입장에서 득과 실이 모두 존재한다. 중국 입장에서 북한 파병은 미국과 서방 세계를 견제하는 측면에서 이익이 된다. 북한의 군사력 강화가 중국의 지정학적 영향력을 어느 정도 높여 준다는 점도 중국으로서는 이익이다.

반면, 북한의 러시아 밀착으로 중국의 북한에 대한 영향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점은 중국으로서 우려 사항이다. 또한 북중러 협력이 부각되어 유럽 국가들의 반중국 전선이 강화되는 상황 역시 중국으로서는 피하고 싶은 모습이다.

특히 파병의 대가로 북한이 러시아의 첨단 무기 기술을 대거 확보하는 상황은 중국으로서 부담스러울 수 있다. 주변 환경의 안정을 추구하는 중국은 특히 동북아에서의 긴장 고조를 원치 않는다.

때문에 중국은 상황을 관리하려 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며, 이러한 입장이 중러 정상 회담에서 제기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군사 전문가인 상하이 정법대 니러슝(倪樂雄) 교수는 SCMP에 "국내 경제 문제가 중요한 중국은 곤경에 처하고 싶지 않은 데다 우방국들이 곤경에 처하는 것도 원치 않는다"며 "중국은 가만히 앉아서 지켜보기보다는 물밑에서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워싱턴 소재 스팀슨센터 윤선 중국 프로그램 디렉터는 "미국뿐만 아니라 중국도 전략적 인내 정책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지난 18일 북한의 우크라이나 파병에 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중국은 모든 당사국이 정세의 긴장 완화와 (사태의) 정치적인 해결을 위해 노력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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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7월 3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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