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기 도는 中 부동산 시장, 베이징 거래량 150% 증가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최근 부양책의 영향으로 현지 부동산 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다.
22일 중국 경제 매체인 차이징(財經)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중국 내 주택 거래량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지난달 24일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지급준비율 인하 등 통화 부양책을 발표했으며, 부양책 효과로 부동산 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의 부동산 서비스 업체인 중위안디찬(中原地産)은 10월 들어 20일까지의 베이징시 기존 주택(분양 주택이 아닌 주택) 거래량은 1만 7000건을 넘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0% 이상 증가한 수치라고 발표했다. 또한 베이징의 분양 주택과 기존 주택 가격이 하락세를 멈췄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2년 만에 기존 주택 가격 상승세가 나타났다.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시의 부동산 거래도 대폭 증가했다. 부동산 거래 플랫폼인 베이커(貝殼)에 따르면 이번 달 20일까지 기존 주택 계약 건수는 전년 대비 228% 증가했다.
광둥성 광저우(廣州)시 역시 10월 20일까지 1만 1110건의 기존 주택 거래량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76% 상승한 것이다.
린핑(麟評)주거빅데이터연구원에 따르면 10월 14일부터 10월 20일까지 1주일 동안 중국 주요 10개 도시에서의 기존 주택 거래량은 2만 724건으로 전년 대비 35.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주요 15개 도시에서의 분양 주택 판매 건수는 2만 4287건으로 전년 대비 23.8% 증가했다.
한편 중국은 강도 높은 부동산 부양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낮추고 있으며, 부동산 구매에 대한 규제를 대거 해제하고 있다. 이미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4곳 대도시를 제외한 중국 전역의 모든 도시가 주택 구매 규제를 폐지했다.
중국은 2010년부터 부동산 시장 과열을 막기 위해 주택 구매 제한 정책을 도입했으며, 규제는 각 지방 정부별로 상이했다. 중국은 지난해부터 주택 구매 제한 정책을 서서히 완화해 왔으며, 최근 들어서는 전면 폐지하고 있다.
중국 부동산 자료사진 [신화사=뉴스핌 특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