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사전투표 이미 1천7백만표...'해리스 지지 높지만 트럼프도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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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11월 미국 대선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사전투표에 참여한 유권자가 사상 최대 규모를 보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22일(현지시간) 현재 1천700만 명이 넘는 유권자가 우편이나 투표소 방문을 통해 사전투표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사전투표는 지난달 20일 대면 사전투표를 실시하는 버지니아, 사우스다코타, 미네소타 등 3개 주를 시작으로 실시됐으며, 미국의 50개 주 중 47개 주에서 사전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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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왼쪽)과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국 대선의 사전투표율은 지난 2012년 33%, 2016년 40%였고,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치러진 2020년 대선 때는 69%까지 치솟았다. 코로나19 상황도 아니고, 대선도 아닌 2022년 중간선거 때도 사전투표율이 50%에 달하면서 이 제도가 유권자들 사이에 확실히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NYT는 올해도 사전투표 열기가 고조되면서 특히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주 등 주요 경합지에서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고 전했다.

전통적으로 사전투표는 민주당과 그 대선 후보들에게 상당히 유리한 결과를 가져왔다. 사전투표에 나서는 유권자들이 젊고, 고학력층이 많았기 때문이다. 또 민주당 지지성향의 유권자 시민단체들도 사전투표 운동을 조직적으로 펼쳐왔다.

실제로 USA투데이가 전날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사전투표를 마친 응답자의 63%가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했다는 응답자는 34%에 그쳤다.

그럼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 선거 캠프는 올해 사전투표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지 않고, 오히려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대선 때만 해도 사전 우편투표가 민주당이 주도하는 '사기 투표'라며 지지자들에게 투표소에 나와 직접 투표하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전략을 수정, 지지자들의 사전투표도 독려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예전에 비해 지지자들의 사전투표 참가율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고무적으로 보고 있는 셈이다.

NYT도 "그동안 사전투표는 민주당에 유리하게 작용해왔지만, 올해는 공화당도 상당히 공을 들였고 이에 따른 이득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사전투표 열기가 전체 선거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단정하기는 쉽지 않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보수 성향의 월스트리트저널(WSJ)도 2020년 선거에서 민주당의 압도적 우위를 어느 정도 상쇄했다고 보고 트럼프 캠프도 만족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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