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 소비자 '취저'...인도법인 주식 장기적으로는 '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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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22일 인도 증시에 등판한 현대자동차 인도법인이 상장 초반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낙관적이라고 CNBC 방송이 24일 보도했다.

전문가들 분석을 인용, "현대차는 인도에서 두 번째로 큰 자동차 제조업체로 성장했다"며 "현대차가 앞선 기술력과 인도 소비자의 취향 및 현지 상황에 맞는 자동차를 생산하는 등 시장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매체는 진단했다.

노무라의 카필 싱 애널리스트는 현대차 인도법인 주식의 목표가로 2474루피(약 29.40달러, 약 4만 1000원)을 제시했다. 직전 거래일인 24일 종가 대비 32%가량 높은 것이다.

싱은 "인도 소비자들은 점점 더 매력적인 디자인과 첨단 기능이 탑재된 자동차를 선하고 이를 위해 더 많은 돈을 지불할 의향을 갖고 있다"며 "현대차는 인도 자동차 산업의 프리미엄화 트렌드를 대변하는 대표적인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맥쿼리 역시 비슷한 견해를 내놨다. 인도의 중산층 및 부유층의 변화하는 소비 패턴을 가장 잘 포착하고 있고, 그로 인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맥쿼리의 애널리스트들은 "인도 시장에서 전기차 전환이 본격적으로 일어날 때 현대차 인도법인은 한국 모기업의 전문성과 성공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경쟁사들보다 우수한 제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투자의견으로 '아웃퍼폼'을 부여함과 동시에 목표가를 현재 대비 20%가량 높은 2235루피를 제시했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앞서 지난 15~17일 현대차 본사 보유 지분 17.5%를 판매하는 구주매각 방식의 기업공개(IPO)를 진행했다.

공모가(1960루피)는 예상 가격 밴드(1865~1960루피)의 상단에서 결정된 것으로, 현대차 인도법인은 약 190억 달러(약 26조원)의 가치를 인정 받으며 33억 달러를 조달하게 됐다.

2022년 25억 달러를 조달한 인도생명보험공사를 뛰어넘는 인도 증시 사상 최대 규모의 IPO다.

다만 거래 첫날 7% 이상(뭄바이증권거래소 기준) 급락하면서 실망감을 안겼다. 둘째 날 3%가량 반등했지만 24일 또다시 1.3% 하락하며 공모가를 여전히 5%가량 밑돌고 있다.

이와 관련 CNBC는 "인도법인 상장으로 조달된 자금이 현대차의 한국 모회사로 귀속되는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일반적으로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투자나 부채 상환에 사용되지만 인도법인의 경우 이번 IPO로 얻는 이익이 없어 보이고, 현대차가 자금 활용 용도를 명확히 밝히지 않은 것이 투자자들의 의구심을 샀다는 지적이다.

매체는 또한 인도 증시 전반이 조정을 받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가 당장 자본을 조달할 필요가 없는 상황에서 한국 모기업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상승세에 탄 인도 증시를 이용한 것이라는 일각의 관측 ▲모기업에 지불해야 하는 로열티 인상이 인도법인 수익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 ▲높이 책정된 공모가 등이 투자자 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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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오른쪽)과 인도증권거래소(NSE) 아쉬쉬 차우한 최고운영자(CEO)가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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