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월스트리트저널 "머스크, 푸틴과 최근 2년 동안 정기적 연락 주고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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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022년 말부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기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아 왔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두 사람은 개인적인 관심사부터 비즈니스, 지정학적 갈등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의견을 주고 받았다고 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같은 내용을 미국과 유럽, 러시아 등에 있는 여러 명의 전·현직 관료들 증언을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이 같은 보도 내용에 대한 답변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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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베벌리힐스에서 열린 '밀켄 콘퍼런스 2024'에 참석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머스크의 주요 사업 영역 중 하나인 우주기업 스페이스X는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를 운영하고 있다. 스페이스X는 미 국방부와 나사(NASA)의 주요 로켓을 발사한다. 지난 2021년에는 18억 달러 규모의 비밀 계약을 체결했다.

이런 이유로 머스크는 군·정보기관의 기밀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보안 허가를 받았다. 그가 적성국인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과 비밀 대화를 나눴다면 미국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머스크는 특히 최근 미 대선 과정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가장 강력한 후원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고,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요직을 맡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머스크와 푸틴이 접촉하고 있다는 정보는 미국 정부 내에서 엄격히 비밀로 관리되고 있는 것 같다"면서 "몇몇 백악관 관계자들은 이 사실을 몰랐다고 말했다"고 했다.

머스크와 러시아 크렘린궁은 양측이 대화를 한 것은 한 번 뿐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크렘린궁(푸틴)이 머스크와 한 차례 전화 통화를 했다"면서 "우주와 현재·미래 기술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머스크도 지난 2022년 10월 "푸틴과 딱 한 번 대화했다"면서 "2021년 4월 엑스(X·옛 트위터)에서 우주에 관해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은 "그 이후 올해까지도 머스크는 세르게이 키리옌코 러시아 대통령실 제1부실장 등을 포함해 푸틴 대통령 최측근들과 더 많은 논의를 계속 이어왔다"고 했다. 

푸틴 대통령이 작년 말 머스크에게 "대만에 대해 스타링크 서비스를 제공하지 말라"는 부탁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서방 제재를 피해 점점 무역과 군수품 등을 의존하는 중국에 대한 호의로 이뤄졌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때 그랬듯이 전쟁이 터지면 일반 인터넷 접속이 끊어지기 때문에 스타링크가 유일한 소통 수단이 될 수 있다. 

현재 스타링크는 대만에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지만 곧 서비스를 시작할 지역으로 분류해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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