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수일 내 이스라엘 공격 준비"…유가 상승 폭 확대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이란이 수일 내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준비 중이라고 미국 매체 악시오스가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면서 완만한 오름세를 보이던 유가는 상승 폭을 빠르게 확대했다.
악시오스는 이스라엘 정보기관이 이라크 영토에서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으며 이 같은 공격이 미 대선이 치러지는 내달 5일 이전에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익명의 이스라엘 소식통을 인용해 해당 공격이 이라크 영토에서 대규모 드론과 탄도 미사일을 사용해 수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 상공에서 포착된 이란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처럼 이란이 이라크의 친이란 민병대를 통해 공격을 수행하는 것은 이란 정부가 이란 내 전략적 목표물에 대한 또 다른 이스라엘의 공격을 피하려는 시도로 보일 수 있다.
지난 26일(이스라엘 현지 시간) 이스라엘은 이란의 수도 테헤란 근처와 서부 지역의 미사일 공장 등을 겨냥한 공격을 수행했다. 이는 지난 1일 이란 정부가 이스라엘에 약 200대의 미사일을 발사한 데 따른 보복 공격이었다.
지난 28일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사용 가능한 모든 수단을 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가능성에 유가는 상승 폭을 확대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전장보다 배럴당 65센트(0.95%) 오른 69.26달러에 마감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2월물은 오후 3시경 배럴당 1.81달러로 상승 폭을 늘렸다. 브렌트유 1월물도 상승 폭을 2달러대로 확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