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스마트폰 판매량, 중국 이어 글로벌 2위..."프리미엄화 추세 뚜렷"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 스마트폰 시장이 출하량 기준 중국에 이어 글로벌 2위를 차지했다고 비즈니스 스탠다드가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를 인용해 8일 보도했다.
시장조사기관인 카운터포인트는 올해 3분기(7~9월) 출하량 기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인도가 15.5%의 점유율로 중국(22%)의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하고, 매출 기준으로는 점유율 12.3%로 중국(31%)과 미국(19%)에 이은 3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닐 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공동 창립자는 "인도에서는 14억 명 인구 중 6억 9000만 명가량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며 "보급률은 낮지만 판매량은 큰 시장"이라고 분석했다.
기관에 따르면, 3분기 인도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3% 늘어난 것이고, 매출은 전년 12% 증가한 것이다. 특히 판매액은 분기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스마트폰 프리미엄화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다수 사용자가 업그레이된 스마트폰을 선택함에 따라 향후 성장 공간도 크다는 분석이다.
기관은 "이는 인도 시장의 프리미엄화를 반영한다"며 "소매점에서 판매되는 스마트폰의 평균 판매 가격은 8% 증가하며 올해 3분기 294달러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 매출 점유율 1위는 삼성전자가 차지했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22.8%로, 전년 동기의 22.6% 대비 0.2P% 높아졌다.
애플이 21.6%로 2위를 기록했고, 중국의 비보와 오포·샤오미가 각각 15.5%, 10.8%, 8.7%로 3~5위에 이름을 올렸다.
고가 라인인 갤럭시 S시리즈 판매 호조가 삼성전자가 점유율 1위를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갤럭시 A 시리즈에 인공지능(AI) 기능을 더해 기존보다 가격을 높인 것도 매출 점유율 향상에 도움을 줬다.
한편 인도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은 연평균 7.97%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2027년 2억 5328만 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 뭄바이의 삼성 휴대폰 매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