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재집권] 선거인단 최종 312명 확보..7개 경합주 올킬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지난 5일(현지 시각) 치러진 미국 대통령 선거 최종 결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체 선거인단 538명 중 312명을 확보해 226명에 그친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압승했다.
많은 주에서의 선거 결과는 사실상 결과가 정해져 있다. 예를 들어 54명으로 배정된 선거인단이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주는 전통적인 '블루 스테이트'(blue state·민주당 정치색인 파란색 주)다. 선거인단 40명의 남부 텍사스주는 공화당 텃밭인 '레드 스테이트'(red state)다.
이에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무난하게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 선거인단 수는 각각 226명과 219명이었다.
당선에 필요한 과반 선거인단 수는 270명이다. 결국 이번 선거는 7개 경합주 선거인단 총 93명 중 누가 더 많이 확보하느냐의 싸움이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큰 격차로 해리스 부통령에게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7개 경합주(펜실베이니아·미시간·위스콘신·조지아·노스캐롤라이나·네바다·애리조나) 선거인단 모두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2020년 대선 때 민주당 후보였던 조 바이든 대통령이 승리한 지역인 펜실베이니아(19명), 위스콘신(10명), 미시간(15명) 등 '러스트 벨트'(Rust Belt·북부 오대호 주변 쇠락한 공업지대)와 조지아(16명), 애리조나(11명), 네바다(6명) 등 7곳 중 6곳의 결과가 뒤집혔다. 노스캐롤라이나(16명)주는 지난 대선 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한 경합주다.
또한 이번 선거 결과는 2020년 대선에 비해 격차가 더 벌어졌다.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조 바이든 대통령이 확보한 선거인단은 306명, 트럼프 전 대통령은 232명이었다.
이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경합주 13곳 중 8곳의 선거인단을 확보하면서 승리한 바 있다.
트럼프 집권 2기가 확정된 가운데 공화당이 4년 만에 상원 다수당 지위를 탈환한 데 이어 하원에서도 다수당 지위를 유지해 백악관과 연방 상·하원 모두 공화당이 장악하는 '레드 스윕'(red sweep·공화당 싹쓸이)이 예상된다.
미 대선과 함께 치러진 연방 상·하원 선거 개표가 아직 진행 중인 가운데 한국 시각으로 11일 오전 9시 53분 현재 상원은 전체 100석 중 공화당이 53석, 민주당은 46석 차지했다.
현재 애리조나주에서 개표 결과가 확정되지 않았는데 개표가 89% 진행된 현재 민주당 후보가 49.8% 득표율로 공화당 후보에게 1.1%포인트(p) 앞서고 있다.
하원 개표 현황을 보면 공화당이 213석, 민주당은 203석 확보했다. 하원 장악에 필요한 과반 의석수는 218석이다. 현재 19석이 개표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주요 언론들은 공화당이 앞으로 5석만 가져오면 돼 레드 스윕을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