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꾸준한 배당의 힘은 가격결정력에서"…우량 필수소비 10선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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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필수소비재 주식의 가장 큰 장점은 안전성에 있다. 경기가 거칠게 변동하는 상황 속에서도 식료품이나 생활용품, 의약품과 같은 필수소비재의 지출은 크게 줄지 않아 비교적 안정적인 실적을 내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큰 시기에도 주가 변동폭은 제한적이다.
필립모리스의 니코틴 파우치 ZYN 용기 [사진=블룸버그통신] |
시세 방어력이 돋보이는 필수소비재는 어떻게 보면 정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수입 창출을 도모하는 배당투자의 목적에 부합한다고도 볼 수 있다. 성숙도가 높은 산업의 특성 탓에 시세 상승의 여력은 낮은 것으로 평가되지만 높은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꾸준하게 배당금을 증액하는 곳이 많아 배당금의 실질가치가 최소한 보장되는 특징이 있다.
1. 꾸준함의 힘, 브랜드파워
물론 필수소비재 기업이라고 해서 모두 그런 것은 아니다. 안정적인 배당금 지급이나 수입원의 실질가치를 보존해 주는 배당금 증액은 원가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수 있는 브랜드파워가 강력해야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시장 지배력이 상당하면서도 배당수익률이 비교적 높은 곳에는 어디가 있을까. 관련주 10개를 선별해 봤다.
관련주 선별 방법으로 종전의 연재물과 같이 배당수익률 최소 3%라는 기준은 유지하면서도 연간 매출총이익률이라는 지표를 추가했다. 필수소비재와 같은 성숙도가 높은 산업에서는 매출총이익률을 높이는 방법의 하나로 소비자로의 원가부담 전가 전략이 쓰이기 때문이다. 다르게 표현하면 업계 수준을 크게 웃도는 매출총이익률(작년 말 필수소비재 업계 평균 29%, 음료 등 세부적으로는 상이)은 강력한 브랜드 파워와 높은 시장 지위를 바탕으로 프리미엄 가격을 책정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부채비율이나 자기자본이익률(ROE), 잉여현금흐름은 참고지표에서 제외했다. 필수소비재 기업은 생산설비와 유통망을 유지하는 데 쏟는 운전자금의 규모가 크고(잉여현금흐름을 낮추는 요인), 또 관련 자금을 부채를 통해 조달하는 경우(부채비율을 높이는 요인)가 많다. 하지만 관련 채무는 대부분 안정적인 영업 현금흐름을 통해 상환이 가능해 관련 지표가 갖는 본래의 의미가 희석된다. 투입되는 시설 등의 규모가 클수록 자산효율성(ROE를 낮추는 요인)은 낮을 수밖에 없다.
시세 방어력을 엿볼 수 있는 베타 값을 참고 지표로 추가했다. 베타 값은 관련 종목의 주가와 주식시장(S&P500)의 시세의 상관 정도를 의미한다. 그 기준은 5년 월간으로 했는데 이는 주가의 5년 동안의 월간 평균 변동률을 의미한다. 예로 특정 주식의 5년 월간 베타가 0.8이라면 지난 5년 동안 월간 평균 주가 변동폭이 S&P500 움직임의 80% 정도만 반응했다는 얘기다. 낮을수록 주식시장 변동에 대한 민감도가 적었다는 뜻으로 보면 된다.
투자의견 종합 점수는 종전 3.5에서 3.25로 낮췄다. 애널리스트들이 목표가와 함께 제시하는 투자의견은 필수소비와 같은 잠재 성장률이 낮은 업종에 비교적 박하게 제시되는 경향이 있어서다. 그럼에도 3.25점이면 중립보다는 우호적인 의견 컨센서스라고 할 수 있다. 투자의견 8건이 있는 종목으로 예를 들면 강력매수가 2건, 매수 1건, 중립이 3건, 매도가 1건, 강력매도가 1건일 경우 3.25점이 나온다.
2. 우량한 10종목은
어쨌든 비교적 높은 배당수익률과 매출총이익률을 기준으로 선별된 필수소비재 10개주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①알트리아(종목코드: MO) ②필립모리스(PM) ③코카콜라(KO) ④콜게이트-팜올리브(CL) ⑤펩시코(PEP) ⑥프록터앤드갬블(PG) ⑦몬델리즈(MDLZ) ⑧맥코믹앤드컴퍼니(MKC<비의결권 보통주>, MKCV<의결권 보통주>) ⑨J.M.스머커 (SJM) ⑩킴벌리-클라크(KMB) 등이다. 미국 주식 투자자가 아니라도 대부분이 들어봤을 법한 기업들이다.
▶②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