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증시] 혼조 마감...고 밸류에이션·고 물가가 하락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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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11일 인도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뭄바이증권거래소(BSE)의 센섹스30 지수는 0.012% 오른 7만 9496.15포인트를 기록했지만 인도국립증권거래소(NSE)의 니프티50지수는 0.029% 내린 2만 4141.30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인도 증시 전문 매체 민트는 "하락세로 거래를 시작했지만 장중 1%가량 반등하기도 했었다"며 "그러나 '상승 시 매도' 심리가 강해지면서 양대 벤치마크 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중소형 섹터에 대한 매도세가 컸다. 밸류에이션 과대 평가 우려 속에 중형주 중심의 니프티 미드캡 100은 0.88% 하락했고, 소형주 위주의 니프티 스몰캡 100은 1.22% 내렸다.

2024/25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2분기(7~9월) 실적 부진이 투자자들의 실망감을 키운 가운데 ▲향후 수개월 간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 ▲루피화 약세 ▲고 밸류에이션 등이 시장 하락을 압박하고 있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인도의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식품 가격 급등세로 인해 6.15%까지 치솟았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인도중앙은행(RBI)의 허용 범위(6%)를 뛰어넘는 것으로, 6% 상한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이다.

경제 성장세 둔화 방어를 위해 기준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11월까지 물가 급등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금리 인하는 내년 2월부터나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크다.

인도 루피화는 사상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성공 뒤 달러가 강세를 띠면서 아시아 통화 가치가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서다. HDFC는 루피화 환율이 12개월 내에 달러당 85루피를 돌파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이날 금속·제약·석유 및 가스·소비재 섹터가 하락한 반면 정보기술(IT) 섹터와 은행 섹터는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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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구글 캡처] 인도 증시 니프티50 지수 11일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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