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트럼프 펌프'에 82K도 돌파…"랠리 당분간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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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 대통령 선거 압승 이후 랠리를 펼치고 있는 비트코인이 11일(현지시간) 사상 처음으로 8만2000달러를 돌파했다. 더욱 관대한 암호화폐 규제 기대는 대규모 상장지수펀드(ETF) 순유입 등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를 폭발시켰다. 

이날 미국 동부 시간 오전 9시 41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비트코인당 2.53% 오른 8만2433.73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날 비트코인은 사상 처음으로 8만 달러를 넘어섰다. 올해 들어 비트코인은 95% 급등했다.

다른 암호화폐도 대부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더는 0.16% 상승한 3187.29달러, 도지코인은 4.39% 오른 29센트를 가리켰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운동 과정에서 미국을 암호화폐의 수도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투자자들은 그가 백악관에 입성하면 암호화폐와 관련해 규제가 더욱 명확해질 것으로 기대한다.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수잔 스트리터 자금 및 시장 책임자는 지난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 이후 희열(euphoria) 중 암호화폐 강세에 주목했다. 스트리터 책임자는 "암호 자산에 올인하겠다는 약속은 비트코인을 새로운 고점으로 올렸다"며 "산업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고 미국을 전 세계 암호화폐의 수도로 만들겠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 투기 거래자들은 더욱 관대한 규제 여건에 베팅하고 있으며 당국이 암호화폐 보유 기금을 만들 것이라는 기대가 계속 수요를 띄우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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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사진=블룸버그]2024.11.12 [email protected]

지난주 씨티그룹의 전략가들은 "부분적으로는 트럼프 행정부의 친 암호화폐 성격이 예상되기 대문이며 투자자들은 이것이 미국의 규제 명확성으로 이어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씨티그룹에 따르면 대선 이후 이틀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F에 대한 순유입은 각각 20억1000만 달러, 1억3200만 달러에 달했다. 블랙록의 아이셰어스 비트코인 트러스트에는 지난 7일 14억 달러의 자금이 몰려 하루 기준 사상 최대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씨티의 데이비드 글래스 전략가는 "우리는 ETF 유입이 비트코인 귀환의 주요 동인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로 치솟을 것으로 기대한다. 암호화폐 전문 투자사 DACM의 리처드 갈빈 설립자는 "우리는 선거 직전 기관 시장의 상당 부분이 위험 자산을 줄였고 트럼프의 승리 이후 다시 시장에 진입해 상당한 매수 압력을 생성하고 있다고 본다"며 "이 같은 현상은 당분간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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