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가 400달러 전망 나와…"트럼프 당선은 게임체인저"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국 대선 승리로 이미 수혜를 누리고 있는 테슬라 주가가 추가 25%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웨드부시증권은 11일(현지시간)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기존 300달러에서 4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 8일 종가 대비 약 25%의 상승 여력이 반영된 가격이다.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트럼프의 대선 당선을 주가 상승의 촉매제로 지목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선거 운동 때부터 트럼프 당선인의 강력한 지지자였다.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투자 노트에서 "우리는 트럼프의 백악관이 몇 년간 테슬라, 머스크의 자율화와 인공지능(AI)에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본다"고 판단했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서 트럼프 지원 유세에 나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11.12 [email protected] |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AI 이니셔티브가 회사를 단지 자동차 회사에서 파괴적 기술의 전 세계적인 선도업체로 변화시키는 것을 가리킨다며 트럼프의 승리로 지난 몇 년간 테슬라가 직면했던 연방 규제를 추가로 걷어낼 것으로 기대했다.
AI와 자율화 측면에서 테슬라가 저평가됐다고도 강조했다.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자율화와 AI 시대에 더 광범위한 테슬라의 전략적 비전의 다음 단계가 시작한다"며 "우리는 테슬라가 시장에서 가장 저평가된 AI 거래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의 백악관에 대한 전략적이고 커다란 머스크의 베팅이 시대를 위한 베팅으로 테슬라 강세론자들에게 알려질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AI와 자율화가 테슬라에 주는 기회만 1조 달러에 달한다면서 현재 1조 달러를 소폭 웃도는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12~18개월 후 1조5000억~2조 달러까지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트럼프 당선인이 전기차에 대한 세제 혜택을 철폐할 것으로 예상돼 전기차 산업 전반에는 보다 약세론을 의미하지만 중국산 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 등을 감안할 때 테슬라에는 오히려 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테슬라는 전기차 시장에서 비길 데가 없는 규모와 범위를 자랑하며 이 같은 다이내믹은 2025년부터 전기차 보조금이 없는 환경에서 머스크와 테슬라에 분명한 경쟁 우위를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증시가 트럼프 랠리를 이어가고 있는 이날 테슬라도 두드러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동부 시간 오후 12시 29분 테슬라는 전장보다 7.11% 상승한 344.06달러를 가리켰다. 지난 5일간 테슬라의 주가는 40% 넘게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