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A주] 트럼프 반중 강경파 등용에 하락...리튬 가격 상승에 관련주 상승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12일 중국 증시는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대중 강경파 인사들을 등용했다는 소식에 중국 증시가 압박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39% 하락한 3421.97, 선전성분지수는 0.65% 하락한 11314.46, 촹예반지수는 0.07% 하락한 2390.80으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로이터 등 미국 매체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이 국가안보보좌관으로 마이크 왈츠 연방 하원의원을 낙점했으며, 마르코 루비오 연방 상원의원을 국무장관에 발탁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대표적인 대중 강경파 인물들이다. 이들이 미국의 외교·안보 라인의 '투톱'인 국무장관과 국가안보보좌관으로 거론되는 것은 트럼프 당선인이 집권 초반 강도 높은 반중국 정책을 펼칠 것임을 시사한다.
내년에 출범할 트럼프 행정부가 전면적인 중국 압박에 나서서 정국을 주도하며, 내정 정책을 강하게 추진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의 대중국 압박 정책에 대한 우려감이 일면서 이날 중국 증시를 끌어내렸다.
이날 특징주로는 제약주와 의료서비스주가 대거 상승했다. 야오이거우(藥易購), 싸이리이랴오(塞力醫療), 중궈이야오(中國醫藥), 젠즈자(健之佳)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중국 국가의료보험국이 최근 '의료보험기금 선지급 업무 수행에 관한 통지'를 발표했다. 이 제도에 따르면 기초의료보험 선지급 제도가 통일되고, 절차가 간소해진다. 각 지역의 의료기관은 약품 및 의료용 소모품 비용을 선지급받게 되어 자금 압박이 완화되고, 의료기관과 약품 유통업체들의 경영 상황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된다.
리튬 관련 종목도 상승했다. 웨이펀구펀(威領股份)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간펑리예(贛鋒鋰業)와 융싱차이랴오(永興材料) 등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중국 내 탄산리튬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11일 탄산리튬 가격은 톤당 8만 위안을 넘어섰다. 최근 탄산리튬 수요가 예상을 뛰어넘는 강세를 보이는 한편, 일부 해외 광산업체들이 리튬 생산량을 감축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가격이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신(中信) 증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밍밍(明明)은 "현재 중국 상황과 부양책을 볼 때, 내년 초가 경제 고속 성장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며 "내년에는 중국이 두 차례에 걸쳐 지준율을 1.0%포인트(p), 기준금리 역시 두 번에 걸쳐 0.3%p 낮출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트럼프의 취임으로 중국 증시의 상승 추세가 바뀌지 않을 것이며, 중국 채권 시장에 미치는 영향 역시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 거래 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 환율을 7.1927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7.1786) 대비 0.0141위안 올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는 0.20% 하락한 것이다.
[그래픽=바이두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12일 추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