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증시] 1% 이상 하락...'트럼프 리스크'·강달러·물가 지표에 투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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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12일 인도 증시는 하락했다. 뭄바이증권거래소(BSE)의 벤치마크 지수인 센섹스30은 1.03% 내린 7만 8675.18포인트, 인도국립증권거래소(NSE)의 니프티50은 1.07% 내린 2만 3883.45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오름세로 장을 열었으나 '오르면 판다'는 분위기가 강해지며 4거래일 연속 하락을 이어갔다고 인도 증시 전문 매체 민트는 지적했다.

이날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하락한 것이 인도 증시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대중 강경파 인사를 등용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의 불확실성에 대한 긴장감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민트는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 및 관세 정책은 미국의 경제 성장을 촉진함과 동시에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수 있다"며 "이는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속도를 제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중국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는 세계 양대 강대국간의 무역 긴장 고조로 이어질 수 있고, 이로 인해 투자자들이 안전 자산인 달러로 몰려들면서 달러가 더욱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인도 루피화 가치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에 성공한 뒤 미 달러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달러지수는 이달 들어 1.8%, 이날 0.3% 상승하며 7월 최고 수준인 105.87을 기록했다.

장 마감감 전 공개된 지난달 물가 지표도 투자자 우려를 키웠다. 인도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6.2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승폭은 9월의 5.49% 대비 높아진 것이자 14개월래 최고치다.

엔디티비(NDTV)는 "식품 가격 상승과 루피화 가치 하락에 따른 인플레이션 상승은 인도 중앙은행(RBI)의 통화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 성장세 둔화 방어를 위해 기준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11월까지 물가 급등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금리 인하는 내년 2월부터나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크다.

이날 13개 주요 섹터 가운데 정보기술(IT) 섹터만 상승했다. 국영기업 종목이 대거 하락하며 니프티 국영기업(PSE) 지수가 2.41% 하락했고, 니프티 자동차 지수와 국영은행 지수도 각각 약 2%씩 내렸다.

이밖에 니프티 소비재(FMCG) 지수·금속 지수·에너지 지수·내구소비재 지수도 1.5% 내외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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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구글 캡처] 인도 증시 니프티50 12일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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