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서 돈써라' 저인망 휴일경제 中 내수겨냥 공휴일 확대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이 내수 경제 회복 촉진을 위해 2025년 법정 공휴일을 이틀 늘렸다.
11월 12일 중국 국무원은 7개 명절 11일 공휴일 체제에서 법정 공휴일을 이틀 늘려 2025년 부터 7개 명절 13일 휴일 체제로 개편한다고 밝혔다.
2025년 법정 공휴일은 13일 이지만 중국의 고유한 휴일 운영 제도에 따라 토요일과 일요일 주말과 연계함으로써 실제로 쉬는 날은 7개 명절에 걸쳐 모두 32일이다.
중국 당국이 늘리기로 한 명절 휴일은 춘제(春節, 춘절 음력 설)와 노동절이다. 춘제, 즉 음력설 휴일은 조정 휴일(앞뒤 주말 포함)까지 합쳐 종전 7일에서 8일로 늘어나고 노동절 조정 휴일은 4일에서 5일로 늘어난다.
이에따라 2025년 주말과 연결되는 중국의 실제 휴일은 음력설이 8일, 국경절 7일, 노동절 5일, 원단 청명절 단오절 중추절(추석) 각각 3일씩이 된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후난성 창사시 소비 관광 명소인 원허요에 행인들이 붐비고 있다 사진=뉴스핌 통신사 촬영. 2024.11.13 [email protected] |
중국 당국이 법정 공휴일을 확대하고 나선 것은 2025년 1월 20일 취임하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한층 과격한 대중 제재 압박에 나설 것에 대응, 내수 위주의 자체 성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공휴일을 이틀 늘리는 이번 조치는 정부가 내수 소비 경제 부양을 위한 의지를 분명히 내비춘 것이어서 식음료 여행 호텔 문화 오락 야간경제 등 내수 소비 분야에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재정 부양의 일환으로 최근 이구환신(가전 자동차 구입 보조금) 정책을 통해 소비 쿠폰 등을 나눠주며 내수진작에 애써왔으나 법정 공휴일을 늘리는 조치는 최근 수년래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함께 중국은 내수 경제 회복의 일환으로 11월 1일 9개 외국에 대해 추가로 중국 입국 비자 면제 조치를 취했으며 특히 중국 관광 수요가 많은 한국인들에 대해 이례적으로 비자 면제 조치를 단행했다.
중국은 트럼프 시대 고율 관세를 비롯한 파상공세의 무역 압박이 가해질 것에 대응, 앞으로 미국 수출 의존도를 낮추고 내수 소비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조치를 취해나갈 방침이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후난성 창사시에 있는 송나라때 서원 '악록서원'을 구경하러 온 유커들이 서원의 뜰을 가득 메우고 있다. 사진=뉴스핌 통신사 촬영. 2024.11.13 [email protected] |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