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총리 "트럼프 2기서 한미 동맹 강화…국익 극대화"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내년 1월 '트럼프 2기 출범'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내각 총책임자인 한덕수 국무총리가 '한미 동맹 강화'와 '국익 극대화'를 강조했다.
한덕수 총리는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미국은 아직도 세계 최고의 강한 경제, 또 군사적으로도 가장 강한 국가"라면서 "현실적으로 세계의 의사결정에 상당한 영향 미치기 때문에 그 부분은 우리가 기존 한미동맹이 굳건한 토대 위에서 저희가 정말 신중하게 잘 검토해야 된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대한민국과 미국 간의 관계는 국민들의 우호 관계도 돈독하고, 금융 분야라든지 경제 분야라든지 긴밀히 협력하는 관계"라면서 "(트럼프 2기 출범 시) 우리 대한민국 국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1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백브리핑에서 현안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2024.11.13 [email protected] |
이어 한 총리는 최근 논의를 시작한 여야의정 협의체에 야당과 의료계의 참여를 재차 당부했다.
한 총리는 "여야의정 협의체에 야당과 의료계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 환자와 국민의 의견을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협의체에서는 전 의협회장이 막말 논란 속 탄핵됐다는 점과 환자단체의 의견 반영이 부족하다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논의 등이 이뤄질 예정"이라면서 "정부는 환자들의 고통을 경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대화의 장이 보다 폭넓게 열리길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의료계 주요 사안인 의대 정원 조정과 사직 전공의 구제 문제에 대해선 "진지한 논의를 하겠다"고 정부 입장을 표명했다. 사직 전공의의 군 관련 문제와 관련해서는 "병무청이 이들에게 정확한 안내를 제공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한국의 경제위기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 상황"이라면서도 내수와 양극화 해소를 위한 정부의 노력을 강조했다. 또 기초 경제 체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개혁 및 양극화 해소 노력도 언급했다.
내수 활성화 및 양극화 해소를 위한 적극적 재정의 역할도 강조했다. 한 총리는 "국민들의 자립 능력 강화를 위한 사회 인프라에 집중할 것"이라며 "정부는 교육, 노동 훈련, 의료 접근성 등의 분야에 대한 투자를 통해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을 추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1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백브리핑에서 현안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2024.11.13 [email protected] |
국회에서 논의 중인 내년 예산안과 관련해서는 "과거의 큰 정부를 지향하기보다는 사회적 안전망과 국민들의 자립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춰 포퓰리즘적 정책은 자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야당이 주장하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 처리에 대해 한 총리는 "위헌적 요소가 있는 법"이라며 "국회를 통해 법이 통과되면 내용을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언급했다.
북한의 러시아 전쟁 참여에 대해서는 "대한민국으로서는 위협"이라며 "국제사회와 협력해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국과 관계에 있어서도 상호 존중과 상호 이익을 기반으로 외교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전기, 가스 등 에너지 가격 인상 필요성에 대해서는 "고금리 고물가로 인해 축적돼 왔던 여파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면서 하루아침에 정상화시키면 되지 않느냐 하는 것도 이론적으로는 맞는 얘기지만, 우리 국민들의 수용성이나 정치적인 수용성이 과연 있느냐 따져봐야 하기에 단계적으로 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