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A주] 10월 지표발표 앞두고 하락...부동산 관련주 급등후 반락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14일 중국 증시는 하락했다. 10월 경제 데이터가 15일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관련 데이터가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이날 지수에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1.73% 하락한 3379.84, 선전성분지수는 2.83% 하락한 11037.78, 촹예반지수는 3.40% 하락한 2334.96으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10월의 내수 소비와 산업 생산 등 경제 운영 지표를 15일 발표할 예정이다. 소매판매와 산업 생산이 전달보다 양호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시장의 기대치에는 못 미칠 것이라는 우려도 존재한다.
중국의 9월 24일 부양책 발표 이후 시장 심리가 개선됐으며, 10월 국경절 연휴 기간의 소비가 원활했던 만큼, 소매판매가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 생산 역시 5%대의 양호한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블룸버그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경기부양책 이후 중국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초기의 회복세가 지속 가능한 반등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의문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특징주로는 부동산 관련 종목들이 꼽힌다. 이들 주식은 장 초반 급등했으나 오후 들어 밀리면서 대부분 주식이 상승폭을 반납했다. 관련 주 중에서 스룽자오예(世榮兆)는 상한가로 마감했지만, 터파푸우(特發服务), 쑤저우가오신(蘇州高新) 등은 상승폭을 반납하고 강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중국 재정부는 현행 3%인 부동산 취득세율을 1%로 인하한다고 전날 발표했다. 또한 1주택자가 두 번째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 면적 140㎡를 넘지 않는 한 동일하게 1%의 인하된 세율이 적용된다. 이로 인해 부동산 거래가 원활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택 보유자들이 매물을 대거 내놓을 경우 주택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면서 관련 주가 이날 등락을 거듭했다.
이날 게임주는 강세를 띠었다. 야오지커지(姚記科技)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빙촨왕뤄(冰川網絡)와 ST 화퉁(華通)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텐센트의 3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2분기에 이어 게임 사업이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텐센트의 해외 게임 매출이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게임주 전반에 훈풍이 불었다.
중신젠터우(中信建投)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천궈(陳果)는 이날 "중국의 부양책이 지방정부 부채로 인한 디플레이션 우려를 해소하고, 기업 경영과 지방의 경영 환경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방 부채 해소 작업이 진행되면서 중국 증시는 본격적인 상승장에 진입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향후 내수 개선에 초점이 맞춰진 정책과 부동산 부양 정책 등 호재가 지속 출현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 거래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 환율을 7.1966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7.1991) 대비 0.0025위안 내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는 0.03% 상승한 것이다.
[그래픽=바이두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14일 추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