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양책 효과, 10월 소비 상승...산업생산은 아직 변화 없어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부양책에 힘입어 10월 소비가 살아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10월의 거시 경제 데이터를 발표했다. 중국이 지난 9월 24일 부양책을 발표한 후 월간 경제 데이터가 발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발표에 따르면 공업 생산액은 뚜렷한 변화가 없었지만, 소매 판매액은 상당 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양책이 공업 생산에 영향을 미치기에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중국의 부양책은 중국인들의 심리를 개선시켜, 전체 소비가 상당 폭 늘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10월 중국의 공업 생산액은 전년 대비 5.3% 증가했다. 이는 전달의 증가율인 5.4%에 비해 0.1%포인트(p) 낮아진 것이다. 제조업 생산액은 5.4% 증가했다. 장비 제조업은 6.6%, 첨단 제조업은 9.4% 증가율을 기록했다. 품목별로 신에너지 자동차 생산액이 전년 대비 48.6%, 산업용 로봇이 33.4%, 반도체가 11.8% 각각 증가했다.
10월의 사회 소비품 소매 총액은 전년 대비 4.8% 증가했다. 이는 전월의 상승률 대비 1.6%p 높아진 것이다. 상품 소매 판매액이 5.0% 증가했고, 외식 소비가 3.2% 증가했다. 노후 제품 교체 보조금 정책의 영향으로 가전제품 판매액은 39.2%, 문화사무용품은 18.0%, 가구는 7.4% 각각 증가했다.
10월 누적 고정 자산 투자액은 전년 대비 3.4% 증가했으며, 이는 9월의 수치와 동일했다. 부동산 개발 투자를 제외한 전국의 고정 자산 투자액은 7.6% 증가했다. 부동산 투자를 제외한 민간 투자액은 6.3% 증가했다.
10월 무역 총액은 3조 7,007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4.6% 증가했다. 수출은 11.2% 증가했고, 수입은 3.7% 감소했다.
10월 도시 조사 실업률은 5.0%로 전달 대비 0.1%p 낮아졌다.
국가통계국은 "부양책 발표 이후 국민 경제가 꾸준히 개선되고 있으며, 주요 지표가 크게 반등했다"면서도 "외부 환경이 더욱 복잡해지고 있으며, 국내 수요가 약해, 경제 회복의 기초가 여전히 튼튼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월간 사회소비품소매총액의 전년 대비 증감율 추이 [사진=중국국가통계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