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동전] 이, 가자지구 공습 지속…양측 1800명 이상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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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으로 발생한 사망자가 1800명을 넘어섰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을 개시하면 사상자는 훨씬 더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측에서는 10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팔레스타인 측의 사망자도 830명을 넘어섰다. 가자 보건부는 부상자도 4250명 이상이라고 밝혀 추후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지난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시작된 이번 사태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보복 공습에 나서면서 더욱 많은 희생자로 이어지고 있다. 유엔(UN)에 따르면 가자지구에서는 18만 명 이상이 집을 잃고 거리와 학교로 모여들고 있다. 팔레스타인 측에서는 공습으로 2만2600채 이상의 주택과 10곳의 의료 시설, 48곳의 학교가 파괴됐다고 밝다.

가자지구의 칸 유니스 병원 영안실에는 복부에 이름이 적힌 시체들이 들것 위에 쌓이고 있다. 의료진들은 더 이상 시체를 놓을 공간이 없어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들의 친지들에게 연락을 취해 시신을 가져갈 것을 요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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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가자시티 항구를 공습한 후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3.10.11 [email protected]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국경 근처에 위치한 아바잔 알-카비라에서 도망친 알라 아부 타이르 씨는 "가자지구에서 안전한 곳이 없다"며 "그들(이스라엘)이 모든 곳을 공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마스 측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하마스 고위 관리인 자와드 아부 샴말과 자카리아 아부 마마르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에서는 아직 지난 7일 하마스의 공격 이후 사망자와 실종자가 공식 집계되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 남부 크파르 아자의 키부츠(공동체)에서는 이스라엘 주민은 물론 하마스 군인의 시신이 바닥에 누워 있으며 이스라엘 군인들이 집마다 방문해 시신을 수습 중이다.

이타이 베루브 이스라엘 육군 소장은 "대학살"(massacre)이 발생했다며 "아기와 어머니, 아버지가 그들의 방에서 테러리스트들에게 죽임을 당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조만간 가자지구로 지상군을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30만 명의 예비군을 소집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전면전에 나서면 희생자는 훨씬 크게 늘어날 수 밖에 없을 전망이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하마스는 변화를 원했고 그것을 이룰 것"이라며 "가자지구에 있던 것은 더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갈란트 장관은 "우리는 공습부터 시작했고 지상으로 침투할 것"이라며 "우리는 둘째 날부터 이 지역을 통제해 왔고 계속 공격하고 있으며 이것을 더 강해질 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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