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중동 긴장에도 상승 마감...광산·금융 섹터↑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유럽 주요국 증시는 16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주요국에서의 긴축 종료 기대 속 금융과 광산 섹터가 오름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으나, 중동 사태를 둘러싼 불안에 투자자들은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전장보다 1.02포인트(0.23%) 오른 450.20에 장을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31.03포인트(0.41%) 상승한 7630.63로 집계됐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51.33포인트(0.34%) 오른 1만5237.99,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18.66포인트(0.27%) 전진한 7022.19에 장을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앞 황소와 곰 동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중국의 수요 강세에 대한 기대에 알루미늄 등 비금속 가격이 오른 데 힘입어 이날 유로존 광산 섹터가 강세를 보였다.
JP모간이 스웨덴 철강업체 사브(SSAB)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한 영향에 사브의 주가가 2.4% 오른 것도 관련주 동반 상승으로 이어졌다. 금융 섹터도 1.0%가량 오르며 지수 상승에 일조했다.
하그리브스 랜즈다운의 자금 및 시장책임자인 수산나 스트리터는 로이터에 "시장의 위험회피 분위기가 여전하지만,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종료 가능성을 시사한 연준 인사의 발언에 시장의 투자 심리가 어느 정도 회복됐다"고 지적했다.
패트릭 하커 미국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모기지뱅커협회(MBA) 연례행사에서 높은 금리로 인해 생애 최초 주택 구매에 나서려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지적하고 "지금까지의 데이터나 사람들에게 듣는 내용에 뚜렷한 변화가 없다면 현재 금리를 유지할 수 있는 시점에 왔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13일 하커 총재가 델라웨어주 상공회의소 행사에서 했던 발언과 일맥상통한다. 당시 그는 "지표에서 놀랄만한 전환이 없었기 때문에 우리가 현재 수준에서 금리를 유지할 수 있는 지점까지 왔다고 본다"며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됐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특징주로는 독일 생명공학기업 바이오엔텍의 주가가 7.2% 급락했다. 미국 협력사 화이자가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판매 감소를 이유로 연간 매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여파다.
영국의 온라인슈퍼 기업 오카도 역시 바클레이즈가 회사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비중 축소'로 하향한 여파에 5.8% 내렸다.
한편 이날 미국과 이스라엘, 이집트가 민간인 통행을 위한 일시 휴전에 합의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기도 했으나, 이스라엘과 하마스 측이 이 같은 보도 내용을 부인했고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