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A주] 상승 마감...증시 부양 노력에 '호응'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24일 중국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거래 때때로 약보합권에 진입했지만 반등했다. 상하이종합지수가 0.78% 올랐고, 선전성분지수와 촹예반지수도 각각 0.61%, 0.85%씩 상승했다.
중국 민관이 증시 부양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는 것이 이날 상승을 이끌었다. 중국 국부펀드인 중앙회금공사(中央匯金公司)는 전날 공시를 통해 중국 증시 상장지수펀드(ETF)를 매입했으며, 앞으로도 매입 규모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중앙회금공사는 지난 11일 총 4억 7700만 위안(약 876억원) 상당의 중국 4대 국유은행 주식을 매입한 데 이어 2주 만에 또 한 번 중국 증시에 등판했다. 중앙회금공사가 4대 국유은행 주식을 한꺼번에 사들인 것은 2015년 이후 8년 만으로, 시장은 중국 당국이 증시 부양에 나선 것이라고 받아들였다.
중앙기업 등 국영기업과 민간기업도 잇달아 자사주 매입에 나서고 있다. 현지 매체가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24일까지 최근 6거래일 간 32개 상장사가 주요 주주의 주식 추가 매입 계획을 밝혔고, 50여 개 상장사가 자사주 매입 계획 및 매입 과정을 공시했다. 또한, 50여 개 상장사는 지배주주 등이 주식을 매도하지 않을 것이라는 공시를 냈다.
다만 외국인 자금이 이탈한 것이 상승폭을 제한했다. 이날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이 16억 8800만 위안,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이 33억 5800만 위안의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50억 4600만 위안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직전 거래일인 23일 홍콩 증시 휴장으로 홍콩·중국 본토 간 교차거래가 중단됐던 것을 제외하고, 북향자금은 7거래일 째 매도행진을 이어갔다.
섹터별로 보면 전자상거래 및 의료 섹터가 큰 폭으로 올랐다. 중국 최대 쇼핑 축제인 광군제(光棍節)가 사전 예약 판매를 시작으로 본격 막을 올린 것이 영향을 미쳤다.
중앙회금공사의 ETF 매입 소식에 증권사 섹터도 상승했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 환율을 7.1786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0.0006위안 내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가 0.01% 상승한 것이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24일 추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