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인데...한국 등 아시아 동반구서 이상고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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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겨울을 앞둔 11월, 아시아 동반구 지역에서 이상고온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일 11월 날씨 관측 이래 최고 기온을 경신한 지역이 아시아 동반구에 집중됐다.

구체적으로는 한국, 북한, 몽골, 필리핀, 방글라데시, 튀니지, 키프로스, 몰타 등 최소 8개국에서 사상 최고 11월 기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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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역 인근에서 외투를 입은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1일 필리핀 민다나오섬 서부 도시 삼보앙가 기온은 37도까지 치솟았다. 가장 낮은 기온의 이상고온을 보인 몽골 흐브스글과 자밍-우드 지역 기온은 22도를 기록했다.

한국에서는 지난 2일 강릉 기온이 29도까지 오르며 역대 11월 중 가장 더운 날로 기록됐다. 1일 제주도도 28도를 기록했다.

2일 북한 남포시 기온은 27도, 지난 1일 원산 기온은 27도로 역시 더웠다.

이들 국가의 기온은 이 시기 평균보다 약 10∼19도 더 높은 수준이라고 WP는 전했다.

이밖에 1일부터 이날까지 중국 내 906개 기상관측소에서 가장 더운 날씨가 관측됐다. 중국 사상 최고 기온 기록을 깬 것은 아니지만 해당 지역 기준으로는 역대 11월 중 최고 기온이란 설명이다.

기후 역사학자 막시밀리아노 헤레라는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중국 기후 역사상 가장 극단적인 사례"라고 지적했다.

일본에서도 2일 최소 122개의 기상관측소에서 11월 최고 기온을 관측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한밤중 기온이 30도에 달했다.

아시아 동반구의 이상고온 현상은 올해 유럽과 아시아 곳곳에서 발생한 '열돔 현상' 때문이다.

열돔 현상은 뜨겁게 달궈진 공기 덩어리가 반구 형태의 지붕에 갇혀 계속해서 지표면 온도를 높이는 현상이다.

특히 지속성이 가장 강한 열돔이 일본 인근과 동아시아, 일부 중동과 북아프리카, 유럽에 자리하고 있어 영향이 이어지고 있다. 

WP는 가을 더위가 이번 주말까지 한국, 중국, 베트남, 말레이시아에서 지속되고 일본은 오는 14일까지 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중부와 남부 지역은 다음 주까지 가을 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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