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위기에 빠질라” 다급해진 중국…두팔 걷고 나선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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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딥 우려에 대규모 부양책
부동산 시장도 반짝 회복후 다시 침체

WSJ “中 경제 성장모멘텀 둔화”
금융기관 中성장전망 줄줄이 낮춰
JP모건, 5.9→5.5%, UBS 5.2%, SC 5.4%로 각각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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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중국이 3년 만에 다시 특별 국채 발행에 나서는 등 대규모 부양책 카드를 꺼내든 것은 중국 스스로 더블딥(경제 회복세 후 재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이 특별국채를 마지막으로 발행한 건 코로나19 사태 발발로 경제가 한순간에 마비됐던 2020년이 마지막이다. 2022년에도 한차례 특별 국채 발행이 있었지만 기존에 발행됐던 특별 국채 만기도래분에 대한 상환분 성격이었다.

코로나 사태 이전에는 1998년 아시아 외환위기 당시 리스크 관리 대응을 위해 특별국채가 발행됐었고 2007년에는 중국투자공사(CIC) 자본금 마련을 위해서 한차례 특별국채가 발행됐다.

일반국채 발행으로 재원을 조달할 경우 정부 부채가 증가하는 반면 특별국채는 정부 예산계정이 아닌 정부기금 형식의 별도 항목으로 편성된다. 중국 정부 입장에서는 재정수지 악화는 피해야 하지만 경기부양의 필요성이 절박할때 특별 국채를 발행하는 것이다. 그만큼 중국의 특별 국채 발행은 이례적인 일이다.

다주택 금지와 같은 부동산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나선 것도 중국 경제에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부동산 시장이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2021년 헝다 사태 이후 오랜 기간 침체에 빠졌던 중국 부동산 시장은 지난해 말 대출규제 완화 등으로 인해 올해 초 ‘반짝’ 회복세를 보였지만 다시 위축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5월 부동산 개발 투자 증가율은 -7.2%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누적) -10%로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올해 들어 감소 폭을 줄여나갔지만 5월 들어 다시 하락세가 확대된 것이다.

올해 들어 반등하는 듯했던 70개 도시의 신규주택가격도 5월 0.1% 상승하는 데 그치며 위기감이 다시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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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전반적인 중국의 실물경제 지표도 최근 들어 눈에 띄게 둔화하는 모습이다.


15알 발표된 중국 국가통계국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중국의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2.7% 늘어나 4월(18.4%) 대비 증가폭이 크게 둔화됐다. 중국이 위드코로나로 전환한 지난해 11월(-5.9%) 이후 전달까지 증가세를 유지해왔지만 지난달들어 한풀 꺾인 것이다. 미국의 글로벌 소비재 회사 콜게이트-팜올리브의 무클 데오라스 아시아·태평양 담당 사장은 “우리는 중국의 수요 패턴이 예상했던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5월 산업생산도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에 그쳐 3월(3.9%), 4월(5.6%)보다 둔화됐다. 중국의 산업생산 증가율이 꺾인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오랜 기간 중국의 성장을 견인했던 투자 부문도 부진하긴 마찬가지다. 농촌을 뺀 공장, 도로, 전력망, 부동산 등 자본 투자의 변화를 보여주는 1∼5월 고정자산투자는 전년 동기대비 4% 증가했다. 1~4월(4.7% 증가)보다 둔화된 수치다. 1~5월 민간 부문 투자도 전년 동기 대비 0.1% 줄어들었다.

악화된 중국의 실업률 지표도 경기 회복세 둔화를 방증한다. 5월 중국의 도시 실업률은 5.2%로 전달과 같았으나 16~24세 청년실업률은 20.8%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WSJ는 “중국의 경제 데이터는 5월 중국의 성장 모멘텀이 계속해서 둔화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오자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줄줄이 올해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 체이스의 주하이빈 이코노미스트 등은 이날 중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5.9%에서 5.5%로 낮췄다. JP모건은 “5월 산업활동 지표가 전반적으로 약해진 것은 국내 수요 약화를 보여준다”면서, 회복 모멘텀을 잃고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우려가 커지는 등 중국 경제가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스위스 최대 투자은행(IB)인 UBS의 왕타오 이코노미스트 등은 중국 성장률 예상치를 5.7%에서 5.2%로 내렸다. 부동산 시장 침체를 주요인으로 꼽았다. 영국계인 스탠다드차타드(SC) 이코노미스트들도 지표 부진을 근거로 올 성장률 전망치를 5.8%에서 5.4%로 낮췄다.


기사 원문(출처): https://www.mk.co.kr/news/world/10762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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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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