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젤렌스키에 "희망 포기하지 말라...같은 편에 설 것" 지원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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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나 계속된 러시아와의 전쟁에도 "희망을 포기하지 말라"고 격려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을 방문한 젤렌스키 대통령을 맞아 정상회담을 가지면서 모두 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다. 

그는 또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우리는 당신의 편에 머물러 있을 것"이라며 미국 정부의 지원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등의 군사 지원과 국경 관련 재원이 포함된 1060억 달러 규모의 패키지 예산 법안을 의회에 제출해 놓고, 야당인 공화당의 협조를 촉구하고 있다. 제출된 패키지 예산 중 614억 달러가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해 배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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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에서 정상회담 갖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바이든 대통령은 공화당이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 처리를 꺼리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선물을 기꺼이 주려 한다"고 압박해왔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와는 별도로 지난 주 1억7천5백만달러 규모의 추가 군사 지원 게획을 발표하면서 "의회가 추가 예산 법안을 처리하지 않으면 재원이 고갈돼 더 이상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세번째 백악관을 방문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러시아의 공격에 맞서 방공망 등을 강화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는 미국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승리할 만큼 충분히 강하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통해 군사 지원과 향후 러시아 공세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한 뒤 공동 기자회견도 갖는다. 

백악관 방문에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미국 의회를 방문해 원내 지도자와 의원들에게 러시아와 계속 싸울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민주당 척 슈머 원내대표와 공화당 미치 매코널 싱원 원내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일부 상원의원들을 상대로 우크라이나 상황과 미국의 지원 필요성에 대해 연설했다.  

그는 겨울철 대공세를 준비하고 있는 푸틴 대통령은 서방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이 약해지는 것을 기대하고 있으며, 미국의 변함없는 도움이 없으면 러시아의 침략을 물리치고 자유를 수호할 수 없게될 것이라면서 지원을 호소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상원 의원들과의 만남에 이어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과도 별도 면담을 갖고 미국 정부가 의회에 제출한 우크리이나 지원 예산을 올해 안에 처리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공화당의 강경파 의원들은 여전히 바이든 행정부의 우크라이나 지원 규모나 방식을 비판하면서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에 회의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또 패키지 법안 등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강조해온 멕시코 국경 경비 강화 등을 위한 예산이 추가로 반영돼야 한다고 백악관을 압박하고 있다. 

존슨 의장도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면담을 가진 뒤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 처리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바이든 정부가 관련 예산이 어떻게 사용될 것인지 더 자세한 설명해야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법안을 처리할 시간이 촉박하다면서도 상원이 패키지 법안을 먼저 처리할 때까지 자신은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의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이와관련, "지금 의회의 교착 상태에 대해 가장 행복해할 사람은 블라디미르 푸틴"이라면서 "그는 도널드 트럼프의 국경 강화 정책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원조를 방해하고 있는 사실을 기뻐하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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