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미국 11월 생산자물가, 상승 예상과 달리 '보합'...에너지價 하락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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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지난달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상승세로 전환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보합에 머물렀다. 에너지 가격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내리며 식품 가격 상승에 따른 효과를 상쇄했다. 

미 노동부는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한 달 전에 비해 보합(0.0%)에 머물렀으며, 1년 전보다 0.9% 올랐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10월 1.2%에서 둔화했으나, 월간으로는 0.4% 하락했던 데서 보합으로 전환했다.

11월 PPI가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로는 1.0% 오를 것이라는 전문가 예상은 하회하는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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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직원들.[사진=블룸버그] 2021.09.16 [email protected]

미국의 생산자 물가는 지난해 6월 11.3%로 고점을 기록한 이후 둔화세를 이어오고 있다. 

식품과 에너지, 무역 서비스를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대비 0.1% 오르며 10월과 동일한 오름폭을 보였으며, 전년 대비로는 2.5% 오르며 10월(2.8%)에 비해 오름폭이 둔화했다. 

PPI는 제조업자가 판매한 상품 가격의 변동을 측정한 것으로, 전체 인플레이션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CPI의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앞서 13일 발표된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예상에 대체로 부합했으나 호·악재가 뒤섞여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헤드라인 및 근원 인플레이션은 예상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으나 주거비와 서비스 물가에서 에너지 및 주거비를 제외한 수퍼코어(supercore) 인플레이션의 반등은 악재로 풀이됐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틀에 걸쳐 나온 물가 지표가 이날 연준의 금리 결정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 시장에서는 올해 마지막 정례회의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을 확실시하고 있으며, 내년 5월 연준이 첫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11월 PPI 상승세가 예상보다 낮았던 것으로 확인되며 미 증시 개장 전 주가지수 선물은 상승폭을 확대한 반면,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장 대비 4.4bp(1bp=0.01%포인트) 내린 4.164%까지 밀리며 낙폭을 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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