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20년만에 최대 주식옵션 만기일 도래...FOMC 맞물려 '변동성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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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20년 만에 최대 규모인 미국 주식 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올해 마지막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맞물리며, 올해 남은 기간 주식 시장이 출렁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로이터 통신은 하루 뒤인 14일(현지시간) 미국 주식 옵션 약 5조달러(한화 약 6595조원)가 만기를 맞을 예정인데, 그 가운데 80%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연계된 계약이며 적어도 20년 만에 최대 규모라고 보도했다.

최근 몇 주 미 주식은 좁은 박스권 거래를 이어왔는데, 매체는 올해 마지막 FOMC와 더불어 14일 대규모 옵션 만기가 그 원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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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에 빠진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블룸버그] 2023.04.14 [email protected]

S&P500 지수는 지난 19거래일 연속 위아래 어느 방향으로도 1% 이상의 변동 폭을 보이지 않았으며, 이는 8월 초 이후 최장 기록이다. 동시에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12일 12.07로 4년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시장 변동성의 또 다른 척도인 S&P500의 10거래일 실현 변동성은 11월 4.5%까지 떨어진 후 현재는 6.8% 수준으로 회복됐는데, 이는 지역 은행권 위기가 불거졌던 지난 3월의 22.5%에 비하면 대폭 낮은 수준이다. 

통신은 대규모 옵션 만기, FOMC를 앞둔 경계심과 더불어 파생상품 매수자와 매도자 사이 중개자 역할을 하는 옵션 시장에서 딜러(Market Maker :시장조성자)들의 포지션도 주가 변동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미국 옵션결제 정산소인 OCC에 따르면 올해 일평균 옵션거래 건수는 4400만 계약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 중이다.

이처럼 막대한 옵션 계약의 만기를 앞두고 이를 판매한 옵션 딜러들이 포지션을 중립으로 유지하기 위해 주식이나 주식선물을 계속 사고 팔았고, 그로 인해 주가는 오히려 좁은 거래 범위에 유지되는 효과를 낳았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전문가들은 변동성을 타깃으로 한 펀드들의 활동, 일단 저점을 찍으면 횡보하는 경향을 보이는 VIX의 특성 등도 최근 미 증시가 소강상태에 빠진 또 다른 원인으로 지목했다.

다소 소강상태에 빠진 미 증시가 13일 FOMC와 14일 옵션 만기가 끝나면 다소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옵션 분석서비스 스팟감마의 브렌트 코추바 설립자는 로이터에 "2년 전에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다"면서 "대규모 옵션 만기가 4분기 시장의 변동성을 억눌렀으나 12월 (옵션) 만기 이후 12월 마지막 2주간 주가가 3% 오르는 랠리를 펼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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