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파월’ 한마디에 휘청휘청…이 나라에 무슨 일이

haesun 1 640

2차례 금리인상 시사 직격탄
달러당엔화 장중 142선 붕괴
7개월만에 최저 수준 하락

“美금리 현재 수준이 적절”
연준내 비둘기파 목소리도 


25e003477d379f2b0efe583ca4a6b5c7_1687440996_214.png

[사진=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1일(현지시간) 물가상승 억제를 위해 향후 기준금리를 두 차례 인상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달러당 엔화값은 이날 장중 142선이 붕괴되며 7개월 내 최저치를 경신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미국 하원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우리가 얼마나 멀리 왔는지를 고려할 때, 금리 인상이 타당하지만 더 완만한 속도로 가는 게 좋다”고 밝혔다. 이는 연준이 지난 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이후 일주일만에 나온 파월 의장의 발언이다.

연준은 작년 3월 제로(0~0.25%) 수준이던 미국 기준금리를 10차례 연속해서 공격적으로 올렸다가 15개월만인 이달 현행 5.00~5.25%에 처음 멈춰 세운 바 있다. 대신에 연말 금리 전망치 평균을 기존 5.1%에서 5.6%로 높여 잡았다.

파월 의장은 이달 금리동결과 관련해 방향전환하는 ‘피벗’이 아니라 일시적인 유예라고 설명하고 “거의 모든 FOMC 위원은 올해 말까지 금리를 어느 정도 더 올리는 게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또 그는 의회 증언에서 경제가 예상대로 진행된다면 연말까지 두 차례 베이비스텝(0.25%포인트 인상)에 대해 “꽤 타당한 추측”이라고 인정했다. 기준금리 결정을 위한 올해 남은 FOMC 일정은 7월, 9월, 11월, 12월 등 네 차례다.

그는 5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증가율이 전년 동월대비 5.3%를 기록하는 등 각종 경제지표들을 언급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작년 중반 이후 어느 정도 누그러졌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높고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는 과정은 갈 길이 멀다”고 진단했다.

20ddab5b5bf13cb6531d57b5be850039_1687441054_3286.jpg


아울러 파월 의장은 추가 통화 긴축 결정을 위해서 “지금까지 누적된 긴축 정책, 긴축 정책이 경제활동과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치는 시차, 경제금융 진전 상황 등을 고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과정이 추세보다 약한 경제성장과 노동시장 상태의 일부 완화로 이어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연내 추가 기준 금리 인상 가능성을 긍정한 파월 의장의 발언 여파로 달러당 엔화값은 한 때 142엔 아래로 추락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파월 의장의 발언이 전해진 후 22일 도쿄 외환 시장에서 달러당 엔화값은 장중 142.36까지 하락했다. 지난해 11월 21일(142.14) 이후 최저치다. 그의 발언 직전까지만해도 141선을 유지하고 있었다. 추가 긴축을 시사한 미국과 완화 정책을 고수하는 일본의 통화정책 차이가 부각되며 엔화 가치를 끌어내린 것이다. 키트 저크스 소시에테제네랄 전략가는 블룸버그에 “엔화 약세 현상은 일본은행의 정책 전환이나 미국의 금리 하락에 의해서만 반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의 입장과 달리 연준 내부에서는 추가 금리 인상에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고강도 긴축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비둘기파 성향으로 분류되는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내 기준은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이 (금리)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현재 수준은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기에 충분할 정도로 제한적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일들이 경제에서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 내부에서 가장 강한 비둘기파 성향을 보이는 인사로 꼽히는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도 “지금부터 한달 이후 금리 결정에 대해 정해지지 않았다”며 “지금까지 이뤄진 금리 인상이 경제와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허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22일 기준 금리 결정을 앞둔 영국의 물가 상황도 녹록치 않다. 영국 통계청에 따르면 5월 영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8.7%를 기록해 4월과 동일했다.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7.1%로 4월(6.8%)보다 되레 높아졌다. 이에 따라 시장은 영란은행(BOE)이 22일 물가 억제를 위해 현재 4.5%인 기준금리를 5%까지 한번에 끌어올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금융시장은 현재 BOE가 빅스텝에 나설 확률을 40%로 보고 있다. 아울러 시장은 5월 물가 발표 이전 영국의 최종금리 수준을 5% 미만으로 예상했으나, 물가 지표가 나온 이후 6%까지 베팅하는 중이다.


기사 원문(출처): https://www.mk.co.kr/news/world/10767090



프린트
1 Comments
투자진리  
뉴스 감사합니다
포토 제목

먹튀당하시면

대한민국1%가

책임집니다!

  • 이름
  • 연락처
  • 문의내용
글이 없습니다.
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