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피벗' 기대감 속 5주째 상승 마감...물류 차질 우려에 머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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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유럽 주요 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금리 동결 결정과 내년 금리 인하 기대에 5주째 상승장을 이어갔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0.04포인트(0.01%) 오른 476.61에 장을 마쳤다. 주간으로는 0.91% 오르며 5주 연속 올랐다.

대부분의 섹터가 상승세로 장을 마친 가운데, 광산 섹터가 1.3% 올랐고, 텔레콤 섹터는 0.8%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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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 거래소 앞 황소와 곰[사진=로이터 뉴스핌]

국가별 지수 흐름은 엇갈렸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21.06포인트(0.28%) 오른 7596.91에 장을 마쳤다. 반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72.62포인트(0.95%) 내린 7576.36에,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0.79포인트 밀린 1만6751.44로 보합권에 장을 마쳤다.

이번 주 올해 마지막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한 연준이 내년 3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함에 따라 시장의 연준 '피벗(정책 전환)' 기대가 커졌고, 국채 금리가 급락하며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연준에 이어 통화 정책 회의를 개최한 영국 잉글랜드은행(BOE)과 ECB도 예상대로 현행 5.25%, 4.50%에 각각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다만 내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연준과 달리 BOE와 ECB는 고금리 기조를 당분간 이어갈 가능성을 시사하는 매파적 동결에 그쳤다.

한편 전날 강력한 상승세를 보인 뉴욕 증시는 이날 장중 혼조세다. 존 윌리엄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기준금리 인하를 논의하고 있지 않다고 말해 시장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또한 이날 장 마감 후 S&P500과 나스닥100 지수의 리밸런싱을 앞두고 투자자들 사이 경계심도 커졌다.

이날 특징주로는 덴마크 글로벌 해운사 머스크(Maersk)의 주가가 5.76% 상승 마감했다. 홍해에서 민간 선박을 겨냥한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의 공격이 이어지자 회사가 당분간 홍해를 통한 모든 컨테이너 운송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영향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어제 '머스크 지브롤터'와 오늘 또 다른 화물선에 대해 공격이 발생한 데 따른 조치"라며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과할 예정인 모든 머스크 선박에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운송을 중단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전 세계 해상 컨테이너 물동량의 약 30%를 차지하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둘러싼 불안감에 홍해를 통한 물류 차질 우려도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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