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서 테슬라 충전 표준화...폭스바겐·아우디·포르쉐도 채택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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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자동차공학회(SAE International, 이하 SAE)가19일(현지시간) 테슬라가 개발한 북미충전표준(NACS) 전기차 충전 방식 표준화를 위한 기술정보보고서(TIR)를 발표했다.

NACS 기술 정보 보고서는 북미 전역의 전기차·충전소 제조·공급업체가 NACS 커넥터를 제조 및 배포할 수 있도록 하는 참고 자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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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슈퍼차저 스테이션 [사진=로이터 뉴스핌]

기존의 미국 표준은 결합 충전 시스템(CCS) 방식이었다. CCS는 직류·교류 커넥터가 다른 반면 NACS는 한가지 커넥터로 직류·교류 모두 충전이 가능하고 케이블 커넥터 크기도 작다.

SAE는 보고서 발간 소식을 알리며 "전기차 운전자의 충전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것"이라며 "NACS는 여러 종류의 충전 커넥터를 사용하는 EV 운전자를 위해 작동하는 상호 운용 가능한 국가 충전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11월 자사 급속 충전기 '슈퍼차저'(Supercharger)를 타사 전기차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충전 방식의 표준화를 추진했고 올해 5월 포드가 테슬라의 NACS 방식을 채택하기로 하는 등 대세가 바뀌고 있다.

현대차그룹도 내년 4분기부터 미국에서 판매하는 모든 전기차에 NACS 충전구를 장착하기로 했다.

이날 SAE의 기술 정보 보고서 발간에 폭스바겐, 아우디, 포르쉐도 배포 자료를 내고 오는 2025년부터 NACS 충전구를 자사 차량에 장착해 테슬라 슈퍼차저 이용을 가능케 하겠다고 발표했다.

아직 NACS 전기차 충전 방식이 북미에서 표준이 됐다고 하기엔 이르다. 크라이슬러, 지프 등 차량 브랜드를 소유한 스텔란티스를 비롯해 마세라티, 시트론, 피아트 등 여러 해외 제조사들이 아직 NACS 충전 방식 도입을 발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AP통신은 "테슬라의 충전 표준은 오랫동안 다른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차에 적용한 CCS 커넥터와 충돌해 왔지만, 이번 미 자동차공학회의 발표는 올해 업계 전반에서 일어난 일을 공식화한 것"이라고 진단하면서도 당분간 많은 차가 두 커넥터(CCS·NACS)를 모두 사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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