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민간 달 착륙선 위기..."연료 손실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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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기업이 8일(현지시간) 발사한 세계 최초의 민간 달 착륙선이 기술적인 문제에 부딪혔다.

민간 달 착륙선 '페레그린'(Peregrine)을 개발한 우주항공 기업 애스트로보틱(Astrobotic) 테크놀로지는 미 동부 시간으로 8일 오후 1시(한국시간 9일 오전 2시)께 소셜미디어 엑스(X)에 "추진 계통의 문제로 연료에 중대한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애스트로보틱은 "우리 팀은 이 손실을 안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상황을 고려할 때 채취할 수 있는 과학과 데이터를 최대화하는 것을 우선시하기로 했다"면서 "현 상태에서 가능한 임무가 무엇인지 대안을 검토 중"이라고 알렸다.

앞서 발사 후 약 7시간 후에는 페레그린의 태양광 패널이 태양 쪽으로 제대로 고정되지 않는 현상이 발견됐고 이후 패널을 제대로 작동시키는 데 성공한 바 있다. 애스트로보틱은 "현재 우주선 배터리는 완전히 충전된 상태"라고 전했다.

페레그린은 8일 오전 2시 18분(8일 오후 4시 18분)께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캐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보잉-록히드마틴 벤처인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ULA)의 '벌칸 센타우어'(Vulcan Centaur)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달 착륙선에는 달의 표면 채취와 조사를 위한 과학 장비와 카네기 멜론 대학이 개발한 소형 탐사 로봇 등 화물이 실렸다.

페레그린은 내달 23일 달 궤도를 돌다가 달 앞면에 있는 '폭풍의 대양'(Oceanus Procellarum) 북동쪽의 '시누스 비스코시타티스'(Sinus Viscositatis)에 안착해 약 192시간 동안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탐사선이 기술적 문제를 이겨내 달 착륙에 성공한다면 민간 기업이 달 착륙에 성공한 세계 최초의 사례이자 미국으로서는 1972년 12월 아폴로 17호를 마지막으로 달 탐사를 중단한지 약 51년 만의 탐사 재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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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기업 최초의 무인 달 착륙선 '페레그린'을 실은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ULA)의 '벌칸 센타우어'(Vulcan Centaur) 로켓. [사진=아스트로보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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