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루이비통 실적 호조에 2년만 최고치...LVMH·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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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26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는 프랑스 명품 기업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등의 실적 호조에 명품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2년 만에 최고치에 장을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31포인트(1.11%) 오른 483.84에 장을 마감했다. 2년 만에 최고치로 주간으로는 3.1% 올랐다. 주간 상승률은 12주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54.47포인트(0.32%) 상승한 1만6961.39,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169.94포인트(2.28%) 오른 7634.14에 장을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105.36포인트(1.4%) 전진한 7635.09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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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리히 로이터=뉴스핌] 박우진 기자 = 11일(현지시간) 코로나19로 임시 휴업했던 스위스 취리히에 있는 루이비통 매장이 재개장하자 고객들이 매장에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2020.05.11 [email protected]

이날 지수 상승을 견인한건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였다. 회사는 중국 등지에서의 강력한 수요에 힘입어 4분기 10% 매출 증대를 기록했다고 밝혔고 회사의 주가는 12.8% 급등했다.

유럽 시장에 상장된 명품 브랜드 기업 중 시가총액 순으로 10위까지의 종목을 담고 있는 STOXX EUROPE LUXURY 10 지수도 이날 6.7% 오르며 이날 하루에만 시가 총액이 700억달러(한화 약 93조4500억원) 늘었다.

온라인 투자 플랫폼 AJ벨의 투자 책임자 러스 몰드는 "그간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너무 컸기 때문에 (이를 뒤엎는 기업 실적 호조에) 시장에 안도감이 퍼지며 주가가 올랐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명품 기업의 핵심 고객은 경기 상황에 상대적으로 민감하지 않은 고객층"이라고 덧붙였다.

프랑스 주류 기업 레미 쿠앵트로는 3분기 매출 감소세가 예상보다 완만했던 것으로 확인되며 주가가 15.2% 급등했다. 경쟁사인 페르노드 리차드, 디아지오도 주가가 각 7.9%, 5.1% 올랐다.

글로벌 CDMO(의약품 위탁개발생산) 기업인 스위스 론자가 예상을 웃도는 연간 매출과 순이익을 발표한 데 힘입어 주가가 14.4% 올랐고, 헬스케어 섹터도 1.3% 상승했다.

이번 주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기업 ASML, 노키아 등 기술주를 비롯한 일부 기업들의 실적 호조와 1월 ECB 통화정책 결과가 이전보다 다소 비둘기파적으로 전환했다는 평가 속에 유럽 증시는 강세로 한 주를 마무리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제 시장은 ECB가 올해 기준 금리를 약 141bp(1bp=0.01%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둔화에 진전이 있다는 1월 ECB의 평가에 당초 전망(130bp)보다 더 큰 폭의 인하가 있을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렸다.

전날 열린 통화정책 회의에서 ECB는 기준 금리를 4.5%로 3번째 동결하고, 에너지 관련 기저 효과를 제외하면 물가 하락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국의 지난해 12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은 2.9%로 근 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둔화하며 미 경제 연착륙의 연착륙 가능성에 한층 무게를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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