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3차 세계대전' 거론하며 서방 지원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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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이 3차 세계대전으로 비화할 위험이 있다며 서방의 지속적인 지원을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독일 국영방송 ARD와의 인터뷰에서 "그런 위험을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도 알고 있는 것 같다. 만약 러시아가 나토 국가를 공격하면 그건 3차 세계대전의 시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독일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 타우르스를 공여할 계획이 없는 것에 실망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자신은 러시아가 2014년 처음 크리미아를 침공했을 때 독일이 해야 할 역할을 하지 않았던 것에 실망했을 뿐이라고 대답했다.

또 크리미아 침공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의 서막이었다면서 당시의 미흡한 대응은 독일에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니라고 말했다. 이는 러시아가 크리미아 반도를 전격 점령할 당시 서방 국가들의 소극적인 대응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계속해서 우크라이나 전쟁의 세계대전 비화 가능성에 대한 인식은 단지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뿐만 아니라 유럽 지도자들과 미국에도 해당되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인터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는 미국에서 정파를 초월해 지지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지 않은 공화당 의원들이 있지만 대다수 민주당과 공화당 의원들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우크라이나 지원에 어떤 영향을 줄 지에 대해서는 미국의 정책은 한 사람에만 의존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28일 부패 추방 캠페인의 일환으로 자신의 2년간 소득을 전격 공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자신의 소득을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젤렌스키와 가족이 2021년 신고한 소득은 1080만 흐리브냐(약 3억8000만원)였으며, 2022년에는 370만 흐리브냐(약 1억3000만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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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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