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튼 "트럼프는 대통령직에 부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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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행정부에서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존 볼튼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통령직에 부적합하다고 평가했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볼튼 전 보좌관은 이날 공개된 회고록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개인적 적들에 앙갚음하고 적대국인 러시아와 중국을 달래는 지극히 이기적인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2018년과 2019년 트럼프의 백악관에서 일한 볼튼 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치 철학이나 일관성 있는 정책관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볼튼 전 보좌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대통령직에 오르면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 안보 동맹에서 탈퇴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철회하며 중국이 대만을 봉쇄하게 할 것이며 대체로 고립주의를 추구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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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미대통령이 17일 네바다주 리노에서 열린 집회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로이터/뉴스핌]

볼튼 전 보좌관은 또 "트럼프는 대통령직에 부적합하다"며 "그의 4년이 나쁘다면 그의 두 번째 4년은 더 나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볼튼 전 보좌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에 대해서만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을 약자의 대변자로 내세웠지만 근본적으로 자신에 대해서만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오직 자신에 대한 보복에만 관심이 있으며, 이는 재임 기간의 대부분을 소비할 것"이라고 썼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달 아이오와와 뉴햄프셔주에서 치러진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압승을 거두며 대세론을 굳히고 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실상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대통령과 양자 대결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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