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불경기에도 세수 8.7% 증가..."국가재정 여전히 탄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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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지난해 세수가 전년대비 8.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왕둥웨이(王東偉) 중국 재정부 부부장(차관)은 1일 기자회견에서 "재정수입이 회복세를 보였고, 재정지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며 "올해도 재정수입은 증가할 것이며, 재정지출 역시 필요한 강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중국 제일재경신문이 2일 전했다.

지난해 중국의 예산수입은 21.7조위안(한화 약 4014조원)으로 전년대비 6.4% 증가했다. 예산지출은 27.5조위안으로 전년대비 5.4% 증가했다.

지난해 예산수입 21.7조위안 중 세수 수입은 18.1조위안으로 전년대비 8.7% 증가했다. 세수 증가율은 지난해 경제성장률인 5.2%보다 높았다.

제조업이 회복되면서 부가가치세 수입이 전년대비 42% 증가해 7조위안에 달했다. 기업소득세는 전년대비 5.9% 감소한 4.1조위안이었다. 기업 이익이 감소하면서 세수가 감소했다. 중국 인민들의 소득 증가가 둔화되면서 개인소득세는 1% 감소한 1.5조위안을 기록했다. 이 밖에 국내소비세, 수입 물품 부가가치세, 관세 수입도 감소했다. 증시가 부진하면서 주식 거래 인지세도 34.7% 감소했다.

왕전위(王振宇) 랴오닝(遼寧)대 지방재정연구원장은 "지난해 재정수입이 회복세를 보였다"며 "세수 구조를 볼때 재정수입의 질이 상당히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지방정부의 주요 재정원인 국유지 사용권 양도소득은 2022년 급감했으며, 지난해에도 전년대비 13.2% 감소했다. 올해 역시 지방정부의 공공예산 수입은 낮은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일반 공공예산 지출은 5.4% 증가했다. 사회보험과 고용, 교육, 과학기술 등에 대한 지출이 주로 증가했다.

웨카이(粤開)증권측은 "올해 재정적자는 지난해에 이어 3%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며, 4%를 넘지는 않을 것"이라며 "올해 세수 증가율은 5~6%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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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재정부 [사진=바이두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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