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맵, 대화형 AI 도입한다..."비오는 날 갈만한 곳 알려줘"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구글이 구글 맵에 생성형 AI(인공지능) 기능을 실험적으로 도입한다고 밝혔다. 새로운 기능을 통해 사용자들은 '가려는 곳'에 대한 길 안내가 아니라 특정한 상황과 날씨 등에 '갈만한 곳'을 추천받을 수 있다.
구글은 1일(현지시간) 자사 블로그를 통해 LLM(초거대 언어모델)을 '구글 맵스'(Google Maps) 앱에 적용한다고 밝혔다. 구글의 인공지능 챗봇 '바드(Bard)'와 대화하듯 지도를 켜놓고 원하는 장소에 대해 말하고 적합한 장소를 추천받는 식이다.
예를 들어 서로 다른 취향을 가진 친구들과 약속을 잡으려고 할 때 우리는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누군가는 채식주의자이고 누구는 지나치게 붐비는 곳을 싫어하며, 또 누군가는 반려견을 데리고 나오기를 원한다. 이처럼 다양한 모두의 취향을 충족할 수 있는 곳을 찾기란 여간 골치 아픈 일이 아니다.
하지만 AI가 장착된 구글맵에 모두가 만족할 만한 장소를 추천해달라고 하면, 구글 맵스에 등록된 2억 5천만 개 이상의 장소와 3억 명 이상의 로컬 가이드 사용자들의 리뷰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장소를 안내해 준다.
이러한 AI 기반 검색 결과는 갑자기 계획을 변경해야 할 때도 유용하다. 만일 외출 중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 지도에서 '비 오는 날 할만한 활동'을 검색해 실내 활동을 추천받을 수 있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옵션을 찾고 있다면 '아이들을 위한 옵션' 같은 후속 질문을 던지기만 하면 된다. 지역에 따라 볼링장, 어린이 박물관, 실내 놀이터와 같은 장소와 함께 그곳에 다녀온 사람들의 후기를 볼 수 있다.
구글은 "이는 우리가 생성형 AI를 활용하여 지도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키는 여정에 있어 첫걸음에 불과하다"면서 "앞으로도 지속해 AI 기술에 대한 투자를 통해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생성형 AI를 적용한 구글 맵스는 이번 주 미국 지역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추후 순차적으로 지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언제 다른 국가에 적용될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