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트럼프, 정치적 이유로 초당적 안보 패키지 법안 막아" 맹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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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상원 지도부가 초당적 합의로 마련한 우크라이나및 이스라엘,  멕시코 국경 강화 예산 패키지 법안이 공화당 의원들의 반대로 난관에 봉착한 것과 관련,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맹비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의 간급 연설을 통해 "상원이 초당적 안보 예산 합의를 마련했지만, 의회 통과가 어려워졌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이렇게 된 것은 트럼프 때문이다. 트럼프는 이것이 자신에게 정치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여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상하원의 공화당 의원들을 접촉해 안보 예산 패키지 합의안에 반대하라고 협박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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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질문에 답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그는 예산 고갈로 러시아에 맞서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힘든 실정이라면서 "우크라이나는 현재 탄약과 방어 시스템이 부족한 상황에 처해있고, 이는 푸틴이 바라는 일"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우리는 국경을 지키고 추가 예산을 확보하려고 했지만, 트럼프와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공화당이 이를 거부하 것"이라면서 "미국인들은 국경이 안전하지 않은 이유는 트럼프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상원의 민주당과 공화당 지도부는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지원과 멕시코 국경 통제 강화, 아시아 태평양 동맹 우방 지원을 위한 총액 1180억달러(약 158조원) 규모의 안보 예산안 패키지를 초당적으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합의가 발표되자 성명을 통해 "강력하게 지지한다"면서 "의회가 단결해 이 초당적인 합의를 신속하게 통과시킬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5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상원의 초당적 합의안이 "민주당에게는 위대한 선물이고, 공화당에게는 죽으려고 작정한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오로지 바보, 아니면 극좌파 민주당원들이나 이 끔찍한 국경 법안에 찬성 투표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화당의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과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 등 친트럼프 의원들도 이에 동조하면서 상원 지도부가 마련한 합의안은은 의회 표결 문턱을 넘기 힘들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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