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세계경제 언급하며 "오직 이 곳 풍경만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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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자국 경제와 세계 경제를 언급하면서 "오직 이 곳 풍경만이 아름답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시 주석은 8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2024년 춘제 단배회(團拜會, 단배식)에 참석해 축사했다고 신화사가 9일 전했다.

시 주석은 축사에서 "지난해 중국의 GDP는 126조위안을 초과했고, 곡물 생산량은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고용과 물가도 전반적으로 안정되어, 전 세계를 둘러보아도 '오직 이 곳 풍경만이 아름답다(風景這邊獨好)'라고 할 수 있겠다"고 발언했다.

'펑징저볜두하오(風景這邊獨好)'는 마오쩌둥(毛澤東)의 시 '칭핑러·후이창(清平樂·會昌)'에 나오는 싯구로 유명하다. 1934년 마오쩌둥이 권력을 잃고 후이창 지역에서 요양을 하면서 지은 시다. 이 싯구는 후이창 자연경관의 아름다움에 대한 감상과 함께 어려운 환경이지만 꿋꿋하게 본인의 길을 걸어가겠다는 마음을 가다듬는 의미도 지니고 있다.

이 싯구를 인용한 것은 시 주석이 자국의 경제성과를 인정하면서도, 외부적으로 여전히 어려운 상황을 헤쳐 나가겠다는 의지를 동시에 피력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어 시 주석은 "과학 기술 혁신은 새로운 성과를 냈고, 새로운 질적 생산력 제고를 가져왔다"면서 "개혁개방은 심화됐고, 새로운 당과 국가기관 개혁은 기본적으로 완성됐다"고 평가했다. 또한 "생태 환경 역시 지속 개선되고 있고, 국방과 군의 현대화 역시 새로운 걸음을 걷고 있다"고도 말했다.

시 주석은 또한 "대만 독립 세력의 분열과 외부 세력의 간섭을 단호히 반대하며 국가 주권, 안보, 발전이익을 강하게 수호해 나갈 것"이라며 "중국 특색의 대국 외교를 추진해 어지러운 세계에 긍정적 에너지를 제공해 나가겠다"고도 덧붙였다.

시 주석은 "개혁을 지속 추진해 사회 전체가 기업가 정신과 혁신의 활력을 자국해 중국식 현대화 추진에 강한 동력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단배회는 리창(李強) 총리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자오러지(趙樂際), 왕후닝(王滬寧), 차이치(蔡奇), 딩쉐샹(丁薛祥), 리시(李希) 등 정치국 상무위원 7명이 모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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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주석이 8일 개최된 신년 단배식에 입장하고 있다. 시 주석 뒤로 중국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들이 입장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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