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1월 CPI 앞두고 혼조…다우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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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12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1월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를 하루 앞둔 시장에서는 뚜렷한 방향성 없이 관망하는 분위기가 짙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25.69포인트(0.33%) 오른 3만8797.38에 마쳐 올해 12번째 최고치를 경신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77포인트(0.09%) 내린 5021.8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48.12포인트(0.30%) 하락한 1만5942.55에 마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내일(13일) 발표되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주목하고 있다. CPI 상승률 둔화세가 예상보다 가파르다면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를 더욱 키울 수 있다. 최근 연준 위원들이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하락)의 확대를 강조한 만큼 항목별 물가 상승률 추이에도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의 집계에 따르면 시장 참가자들은 1월 CPI가 한 달 전보다 0.2%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했으며 근원 CPI 상승률은 0.3%로 전망됐다. 전년 대비로 근원 CPI는 3.7% 올랐을 것으로 예측됐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5월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해 연말까지 총 6차례 금리를 내릴 가능성을 가장 유력하게 가격에 반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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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블룸버그통신]

CFRA 리서치의 샘 스토벌 수석 투자 전략가는 "실적이 예상보다 좋게 나오고 있고, 인플레이션 전망은 계속 하락하고 있으며, 연준은 여전히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아 월가는 주식 시장 랠리에서 잘못된 점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테미스 트레이딩의 조 살루찌 트레이딩 공동 매니저는 "인플레이션 수치가 매우 높으면 일부 투자자들이 약간 긴장할 수 있지만, 그 외에는 연준이 같은 모드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종별로 보면 S&P500 11개 섹터 중 재량 소비재와 부동산, 기술,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제외한 7개 업종이 상승했다. 이중에서도 1.14% 오른 유틸리티와 1.05% 오른 에너지업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종목별로는 엔비디아가 0.16% 상승했으며 ARM도 29.30%의 급등세를 이어갔다. 다이아몬드백에너지는 260억 달러에 퍼미안 분지 석유·가스 생산업체 엔데버 에너지 파트너스를 인수한다고 밝힌 후 9.38% 올랐다.

빅라츠는 재정 악화를 지목한 루프 캐피털의 보고서 이후 28.17% 급락했다. 전기 트럭 회사 리비안은 바클레이스의 투자 의견 하향 조정 후 2.10% 내렸다.

국채 금리는 소폭 하락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오후 3시 기준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1.6bp(1bp=0.01%포인트) 내린 4.170%를 기록했다.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은 1.9bp 밀린 4.467%를 나타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미 달러화는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날보다 0.02% 오른 104.13을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07% 내린 1.0776달러, 달러/엔 환율은 0.03% 상승한 149.32엔을 각각 기록했다.

국제 유가는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8센트(0.1%) 오른 76.92달러에 마감해 지난달 30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4월물 브렌트유는 19센트(0.2%) 내린 82.00달러를 기록했다.

금값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은 전날보다 온스당 0.3% 내린 2033.00달러에 마감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날보다 6.88% 상승한 13.8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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