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ese Go Out" 발언에 에어버스 곧바로 사과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싱가포르 에어쇼에서 에어버스 관계자가 에어버스의 수송기를 관람하려던 중국인 관광객들의 입장을 불허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에어버스는 공식 사과했다.
싱가포르 에어쇼에서 에어버스는 군용 수송기인 A400M을 전시했다. 해당 수송기는 독일 공군 소속이며, 일반인들에게도 공개됐다. 하지만 지난 24일 중국인 여행객들이 현장에서 A400M을 구경하려고 하자, 항공기 직원이 '중국인들은 입장금지(Chinese Go Out)'라며 관람을 막아서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중국 환구시보가 26일 전했다.
중국인 여행객은 이 사건을 사진들과 함께 중국 SNS인 시나웨이보에 게재했다. 이 여행객은 "독일 항공기 직원이 난폭한 태도로 중국인 관광객들의 탑승을 막아섰으며, 비행기 밖으로 밀어냈다"고 적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해당 직원이 "중국과 러시아 국적 관광객은 관람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한 관람객 제한은 명시적 규정이 아니었으며, 관계자들이 현장에서 구두 형식으로 제지했다고 알렸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중국 내에서는 강한 반발 여론이 발생했다. 24일 이 사건은 현지 SNS 검색 상위에 올랐고, 수 많은 비난 댓글이 달렸다.
이에 에어버스는 25일 "해당 사건이 발생하자마자 에어버스는 곧바로 관련자와 소통했고 조정했으며, 모든 관람객이 수송기를 둘러볼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해명했다. 에어버스는 "현장 관계자들로 인해 야기된 불편에 대해 깊은 유감을 밝히며, 에어버스에 대한 관심에 대해 감사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에어버스는 또한 "에어버스는 중국의 장기적인 파트너가 되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중국을 존중하고 사랑하고 중국에 뿌리내리기 위해 힘써 왔다"며 "에어버스는 중국과 협력해 중국과 유럽의 경제협력의 모범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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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어버스 관계자가 중국인들의 수송기 관람을 제지하는 모습. [사진=시나웨이보 캡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