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불만 표출에도 꿈쩍 않는 네타냐후 "전투 두 달 안 넘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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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향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한 가운데, 네타냐후 총리는 전쟁을 이대로 끝낼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9일(현지시각) MSNBC와의 인터뷰에서 "(네타냐후 총리가) 이스라엘을 구하기보다는 손해를 끼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네타냐후 총리가 이스라엘을 수호할 권리를 갖지만, 그의 행동 결과로 목숨을 잃은 무고한 생명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전날에는 미 의회에서 국정연설을 마치고 나온 바이든 대통령이 마이크가 꺼진 줄 모르고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아쉬움 섞인 발언을 한 것이 그대로 전파를 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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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당시 마이클 베넷(민주·콜로라도) 상원의원이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우려에 대해 이스라엘에 계속 압박을 가해야 한다고 하자 바이든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에게 "당신과 나는 '예수 앞으로 나아가는 만남'(come to Jesus meeting)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라고 언급했다.

이를 두고 외신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가자지구 전쟁에 '마이웨이'를 고수하는 네타냐후 총리에게 태도 변화를 주문한 것이며, 네타냐후 총리와의 접점을 찾지 못한 데 바이든 대통령이 좌절을 느끼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네타냐후 총리는 10일 폴리티코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관련 바이든 발언이 "정확히 무슨 의미로 한 말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바이든 대통령이 내가 이스라엘의 소망과 이익에 해가 된다는 의미로 말한 것이라면 두 가지 측면 모두 틀렸다"면서 "(이스라엘 국민도) 팔레스타인 국가를 우리의 목구멍으로 밀어넣으려는 시도를 단호하게 거부해야 한다는 제 입장을 지지한다"고 항변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는 거기(라파)로 갈 것이다. 우리는 떠나지 않을 것이다"며 "알다시피 나는 레드라인(허용 한계선)이 있으며 지난해 10월 7일은 다시 일어나지 않는다는 레드라인이다"라고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또 "우리는 하마스의 전투 테러 부대 4분의 3을 파괴했고 우리는 전쟁의 종장을 거의 마무리하고 있다"면서 "전투는 두 달 이상 걸리지 않을 것이다. 어쩌면 6주, 어쩌면 4주가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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